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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울런공시 전경./광양시 제공 |
26일 광양시에 따르면 현재 세계 9개국 17개 도시와 국제 자매·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북미와 호주 등 영어권 지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관내 유관기관·단체·주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와 후보 도시 분석을 진행해 왔다.
시는 지난해 5월 여섯 개 도시를 최종 선정해 교류 제안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울런공시의 고든 브래드버리(Gordon Bradbery) 전 시장이 이를 최초로 전달받고 광양시와의 교류를 주선했다. 이후 현 시장 타니아 브라운(Tania Brown)이 교류 의향과 초청 의사를 담은 답신을 보내오면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방문 기간 중 대표단은 울런공 시청과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 대표 철강기업 블루스코프 스틸(BlueScope Steel) 등 주요 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GAOK) 호주사무소를 방문해 향후 교류 확대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한 타니아 브라운 시장과의 공식 접견을 통해 양 도시 간 우호협력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화엽 광양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방문이 광양시와 울런공시 간 협력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 도시의 발전과 공동 이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간 첫 실무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자매·우호도시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협의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런공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주도(州都)인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광양시와 마찬가지로 철강 및 항만 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수한 교육기관을 갖춘 이 도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내에서 세 번째, 호주 전체에서는 열 번째로 큰 산업도시이며, 수소 및 재생에너지, 농·축산업,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증가로 다문화적 특성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광양=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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