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철강도시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급하다

  • 전국
  • 부산/영남

'위기 철강도시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급하다

국가산단 공장가동률 76% '뚝'
"철강 위기, 지역경제 붕괴 초래"
중앙상가 공실률 최대 40% 육박

  • 승인 2025-06-30 14:42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철강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 철강 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경제 전반이 심각하다.

포항국가산업단지 공장가동률이 76%로 떨어져 지난해 2분기 가동률 93.1%에 비해 17%나 급감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해 포항 중앙상가 공실률은 최대 40%에 육박한 상황이다.



포항철강 산업 침체는 지역 경제의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과 국가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달아 폐쇄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11월 축소경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7일부터는 포항 2공장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 노동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까지 검토한다는 현대제철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포항에 유입돼야 할 막대한 자본이 미국 등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3위인 동국제강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인천공장을 7월부터 한 달간 가동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1972년 공장 설립 이후 5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철강 산업 전반의 위기는 포항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30일 제324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철강 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강력 건의할 것을 포항시에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지정 신청 서류를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서류 검토, 현장 실사 등 법적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종 결정은 외부 심사위원 등이 참여하는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에서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이 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해당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긴급 경영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5.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1.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2.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3.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4.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5.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