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기상청 제공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30일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1997년부터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총 3개 지점(안면도, 고산, 울릉도·독도)에서 관측하고 있다.
지구대기감시 자료는 온실가스(8종), 반응가스(4종), 에어로졸(10종), 성층권 오존 및 자외선(4종), 대기복사(7종), 총대기침적(3종) 등 총 36종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안면도에서 430.7ppm, 고산과 울릉도에서 각각 429.0ppm, 428.0ppm을 기록하며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안면도의 경우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2015~2024년) 기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배경농도도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3개 지점 모두 최고치였다. 메탄은 안면도에서 2030ppb로 전년보다 5ppb, 고산에서 2010ppb로 전년에 비해 7ppb, 울릉도에선 2022ppb로 전년 대비 12ppb 증가했다.
아산화질소는 안면도에서 339.6ppb로 전년보다 0.9ppb, 고산에서 339.8ppb로 전년 대비 1.6ppb, 울릉도에서 339.0ppb로 전년에 비해 1.2ppb 늘었다. 육불화황도 안면도에선 12.1ppt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산에서 12.2ppt로 전년 대비 0.5ppt, 울릉도에서 12.3ppt로 전년보다 0.5ppt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반도에서 관측한 다른 지구대기감시 요소들인 에어로졸, 대기 중 반응가스와 강수 산성도는 대부분 줄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2018년부터 항공관측 역시 시작하고 2021년부터는 선박 관측으로 확장했다. 두 자료에서도 온실가스 농도(이산화탄소, 메탄)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뚜렷해져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기후변화 정책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특히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추적·영향·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