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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단지 매립공사 현장 모습 |
당진시 송악읍에서 물류단지 매립공사를 진행하는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과 먼지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당진시는 나몰라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요즘 폭염에 건조하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사장 지반을 매립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덤프 등 대형차량이 싣고 온 흙과 중장비 등의 작업으로 발생하는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주변 일대로 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꼭꼭 닫고 살아야 하고 집 근처에는 온통 흙먼지 투성이 이며 주차해 놓은 자동차 지붕에도 먼지가 계속 쌓이고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흙먼지 뿐 아니라 덤프트럭이 싣고 온 흙을 쏟은 후 적재함에 남은 흙을 터느라 텅텅거리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인근 주민 K씨는 "공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집에서 사는데 흙먼지로 창문을 열수가 없다"며 "2024년 봄에는 하루 200여 대의 덤프가 매립용 흙을 싣고 와 쏟은 후 텅텅 거리는 소리에 집에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불편을 표했다.
제보자 A씨는 "비산먼지가 풀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3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또 물류단지 매립공사가 진행 중인데 안쪽으로 드문드문 휀스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살수 잘 하고 있고 현장조치도 다 하고 있다"며 "작업이 마무리 단계이다 보니 경계부분 공사를 위해 일부 휀스를 제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송악물류단지 매립공사를 시작하면서 비산먼지·특정 공사 신고는 다 했다"며 "휀스는 초기에는 다 설치했으나 경계구 마무리 공사로 일부 철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송악물류단지는 69만5700㎡(약 21만평)의 논을 물류단지로 변경하는 사업으로 H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 2022년 착공해 현재까지 바닥 매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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