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마을 자연유산 찾는다…국가유산청, 10일 대국민 공모 시작

  • 정치/행정
  • 대전

숨겨진 마을 자연유산 찾는다…국가유산청, 10일 대국민 공모 시작

  • 승인 2025-07-10 17:06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AKR20250710006500005_04_i_P4
국가유산청이 7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하는 '마을 자연유산 기초자원 대국민 공모' 포스터./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지역 고유의 자연유산을 발굴해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 공동체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10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마을 자연유산 기초자원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을 자연유산'은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지니면서도 국가지정자연유산(천연기념물 등)에는 지정되지 않아 현재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자연 자원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임실 오수의 개', '정읍 불개' 같은 마을 동물과 오래된 당산나무, 입석, 지역 대표 특산식물 재배지 등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정부 주도의 일방적 보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주도해 규제 없이 보호·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 자연유산 제도'를 모색 중이다.



이번 공모는 제도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첫 단계로,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 자연유산 기초자원을 목록화하고 고유의 문화적·상징적 가치를 지녔으나 보호 제도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자원을 선정해 지원체계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마을의 전설·설화·풍속·생활양식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 동물·식물 등 자연유산이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공모전 누리집에 접속해 신청서와 함께 공모하려는 마을 자연유산에 대한 설명(전설, 기억, 이름 등)과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국가유산청 누리집과 소통24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마을 자연유산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지역민의 기억과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 공모로 발굴한 마을 자연유산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 자연유산 제도'가 마련되면 지역 공동체 회복은 물론 지역 특성을 살린 지역 활성화 사업과 콘텐츠화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의 숨겨져 있던 자연유산을 발굴해 이를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5.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