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대학 ‘힐링포엠’, 지역 문단에 신인 시인 잇따라 배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민대학 ‘힐링포엠’, 지역 문단에 신인 시인 잇따라 배출

  • 승인 2025-07-15 16:58
  • 신문게재 2025-07-16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사진 2 김명순 강사 강의 장면
김명순 강사가 대전시민대학에서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 강좌를 강의하고 있다./사진=대전문인협회 제공
사진 1-1 김명순 스냅사진
김명순 강사.
대전시민대학의 대표적인 장수 강좌인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Healing Poem)'이 지역 문단에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14년 개설된 힐링포엠은 김명순 강사의 지도로 지금까지 한진호, 박영옥, 송선용 등 23명의 시인을 배출했으며, 수강생 작품을 모은 시 창작집 'Poetizen' 시리즈 출간도 이어가며 지역 시민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힐링포엠은 시를 통한 치유와 소통을 목표로 창작 실습과 문예지 등단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계간 '한국문학시대' 제80호와 제81호에서 각각 라은선, 김영규 수강생이 우수작품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대전문인총연합회 주최 '문학 한마당 축제'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힐링포엠 출신 구하나 시인은 최근 세 번째 시집 '어쩌다 물고기라오'를 출간했고, 'Poetizen' 제7집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교실 밖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통영과 광양 일대에서 1박 2일 문학기행을 열어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윤동주 등 한국 문인을 기렸다. 문학기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순 강사는 2013년 교육계에서 정년퇴직한 뒤 "시 창작이 제 삶에 큰 자양분이 되었듯 시민들에게도 활력을 주고 싶었다"며 힐링포엠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을 이어갔고, 현재는 수강 신청 시작과 동시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강사는 문학박사이자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첫 시집 출간은 시인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등단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학을 통한 공동체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현온 시인은 "힐링포엠은 서로가 선생님이고 책이 되는 공동체"라고 했고, 박광수 시인은 "일상의 고민을 시로 표현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대전시민대학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시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문학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4.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3.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5.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