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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강사가 대전시민대학에서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 강좌를 강의하고 있다./사진=대전문인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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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강사. |
2014년 개설된 힐링포엠은 김명순 강사의 지도로 지금까지 한진호, 박영옥, 송선용 등 23명의 시인을 배출했으며, 수강생 작품을 모은 시 창작집 'Poetizen' 시리즈 출간도 이어가며 지역 시민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힐링포엠은 시를 통한 치유와 소통을 목표로 창작 실습과 문예지 등단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계간 '한국문학시대' 제80호와 제81호에서 각각 라은선, 김영규 수강생이 우수작품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대전문인총연합회 주최 '문학 한마당 축제'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힐링포엠 출신 구하나 시인은 최근 세 번째 시집 '어쩌다 물고기라오'를 출간했고, 'Poetizen' 제7집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교실 밖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통영과 광양 일대에서 1박 2일 문학기행을 열어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윤동주 등 한국 문인을 기렸다. 문학기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순 강사는 2013년 교육계에서 정년퇴직한 뒤 "시 창작이 제 삶에 큰 자양분이 되었듯 시민들에게도 활력을 주고 싶었다"며 힐링포엠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을 이어갔고, 현재는 수강 신청 시작과 동시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강사는 문학박사이자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첫 시집 출간은 시인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등단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학을 통한 공동체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현온 시인은 "힐링포엠은 서로가 선생님이고 책이 되는 공동체"라고 했고, 박광수 시인은 "일상의 고민을 시로 표현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대전시민대학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시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문학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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