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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신청사 개관 1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은 18일 신청사 개관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와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악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예술 축제로, 대전 국악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기념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은하 대전국악방송 본부장, 이환수 대전국악협회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국악원의 1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을 기원했다.
기념행사는 기록으로 시작됐다. 국악원의 역사를 담은 공연 포스터와 사진이 전시됐고, 지역 국악 문화유산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국내 현존 가야금 악보 중 가장 오래된 '졸장만록(拙莊漫錄)'이 주목을 받았다. 이 악보는 지난 6월 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7월 문화유산으로 확정되며 국악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현대미술의 거장 이성근 화백이 국악원의 미래를 기원하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뒤 미국·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 등지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청와대와 UN본부, 영국 왕실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작품을 납품한 바 있다.
또, 올해 처음 시행된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국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김혜경 대전국악방송국장과 유현문 청흥가야금연주단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대전시립국악단의 종묘제례악 연주에 이장우 시장이 특별출연해 대전의 부귀와 국악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은 임상규 신임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공식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임 감독은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무대를 통해 국악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전하며, 대전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시민과 함께 열었다.
공연은 국악원 출신 전 단원들과의 합동 무대를 비롯해 국악관현악, 성악, 전통무용 '처용무', 연희 공연, 그리고 가수 장사익과의 협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전석 매진 등의 성과를 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유한준 국악원장은"국악원은 앞으로도 계속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하며 전통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우리의 전통음악은 물론 대전의 위상을 세계에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국악원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전통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중추적 기관이 될 것"이라며 "대전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도시 위상까지 함께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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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신청사 개관 1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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