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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태왕 아너스 센텀 아파트 주민들이 어린이를 위해 10미터 짜리 풀장을 설치했다. /칠곡군 제공 |
지난 2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태왕 아너스 센텀 아파트. 728세대가 거주하는 이곳에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도해 여름방학 맞이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10×10미터 초등용 풀장과 10×8미터 유아용 풀장이 나란히 설치됐고, 안전을 고려해 연령대별로 공간을 분리했다. 단지 내 아이들 약 200여 명이 참여했다.
아파트 주민 12명이 일일 자원봉사자로 나서 운영을 도우며, 사고 없이 하루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윤경미 이장은 혹시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염려돼 직접 어묵탕을 끓여 무료로 제공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최슬민 씨는 "단지 안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부모님들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주민들끼리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입주민 이외의 아이들까지 함께 어울리면서 지역 사회의 화합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계절, 아파트 한복판에서 터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장구 소리가 이웃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셨다"며 "작은 풀장 두 개가 만든 변화는 단지의 담장을 넘어, 지역을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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