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와 우호 협력도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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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와 우호 협력도시 격상

최 시장, 7월 29일 토미슬라브 슈타 시장과 양해각서 체결
2023년 첫 교류 물꼬, 신임 시장 취임 후 변함없는 협력
테크놀로지파크·관광공사 실무 협력도 진행...시정에 녹여낸다

  • 승인 2025-07-29 11:02
  • 수정 2025-07-29 17:22
  • 신문게재 2025-07-30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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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슬라브 슈타 스플리트 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크로아티아 대표 항구 도시인 '스플리트시'가 2023년부터 이어온 세종특별자치시와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인다.

스플리트시는 2023년 4월 전임 이비차 풀략(Ivica PULJAK)의 국내 방문 당시 세종시를 찾아 협력 관계의 물꼬를 텄고, 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호 협력 의향서 체결이란 후속 조치로 나아갔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스플리트시 도시개발공사와 세종테크노파크 간 경제·산업 분야 업무협약이란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양 지역 관계자는 최근 신임 시장(임기 4년) 취임과 함께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스플리트시는 변함없는 협력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세종시(시장 최민호) 대표단은 7월 29일(현지 시간) 오전 스플리트시와 우호 협력도시 양해각서(MOU)로 격상한 관계를 설정하며, 유럽권 교류의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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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승범 크로아티아 한국 대사, 토미슬라브 슈타 스플리트 시장과 최민호 시장. 사진=세종시 제공.
스플리트시는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이자 아드리아해 대표 항구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대 유적(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매혹적인 리바(Riva) 해안 산책로, 현대성이 어우러져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무엇보다 관광 산업이 잘 발달돼 세종시에 접목 가능한 영역이 적잖은 곳이기도 하다.

최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이날 스플리트시청을 방문해 토미슬라브 슈타 시장과 면담을 갖고, 양 도시 간 공동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교류 방안을 논의한 뒤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 도시는 앞으로 스마트시티와 관광, 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세부 협력 분야는 ▲스마트시티 구축 ▲공동 연구 및 학술교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지원으로 요약된다. 문화·교육 분야 교류와 탄소중립·친환경 정책 등 또 다른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햇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스플리트와 협약은 스마트시티부터 문화·관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교류의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세종시의 미래 비전인 정원관광 선도도시, 혁신 산업도시 등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협약 이후 스플리트 테크놀로지파크를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과 혁신 기술 기업 지원 현황을 살펴보고 기술 기반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공동 연구·기술교류 확대를 위한 실무적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어진 스플리트 관광공사 방문은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관광정책 및 도시 브랜드화 전략을 체득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번 독일·크로아티아 방문을 통해 선진사례를 행정에 잘 녹여낼 계획이다. 초점은 정원관광 선도도시 정책 고도화와 스마트시티 특화, 벤처·창업 기업 지원 강화 등에 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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