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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환자의 팔에 생긴 피부 발진 모습. |
당진 D병원이 입원한 환자를 부실하게 치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M(75세·남) 씨는 6월 9일 장염 증세가 있어 당진 D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치료에 들어갔으나 증세는 더 악화 됐고 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팠다고 회상했다.
특히 M 씨는 7월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D병원의 치료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환자 관리부실을 호소했다.
M 씨는 "병원에서 검사한 후 소장 염증이 있어 치료를 시작했고 금식을 해야 하는데 1일 3회 알약을 한 주먹씩 제공해 물과 함께 먹다 보니 병을 키웠다"며 "그 당시 염증으로 장이 막혀 소화도 안되고 혈변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는데 알약을 복용하게 한 것은 치료의 기본 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M 씨는 "백혈구 수치는 올라가고 병원은 1회에 14만 원 하는 영양제를 계속 투여했다"며 "삼성의료원 입원 치료비보다 D병원 치료비가 더 나와 과잉진료"라고 주장했다.
특히 간호사들이 주사를 잘못 놔 약물이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피부로 들어가 팔이 뚱뚱 붓고 피부가 상하는 등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 당시 촬영해 놓은 M씨의 양쪽 팔 모습은 보기에 끔찍할 정도이며 장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왜 팔에 피부발진이 있었는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이에 환자 M 씨는 "6월 13일 삼성의료원으로 전원을 요구했고 서울로 가니 의료진은 당장 금식과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치료 일주일쯤 지나니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병원 원무팀 관계자는 "환자는 장염으로 입원했지만 팔에 피부 발진이 있고 검사도 바로 진행했으며 설명도 다 했다"며 "간호사가 매뉴얼과 규정대로 다 했고 상황 대처를 곧바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가 3교대로 근무하며 환자관찰을 제대로 했고 교대 시에는 환자 상태에 대해서도 인수인계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리 병원은 환자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필요하다면 고충상담 도움을 드리겠고 후유증이 있거나 구제를 받고 싶다면 소송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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