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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화산중학교 전경. |
경북 영천시 화산중학교 동문과 교회들이 화산중 폐교를 막아 달라는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화산중 폐교 반대대책위 구성과 학생 및 학부모들의 동참, 화산초등 6학년들의 화산중 진학, 교육청의 화산중 폐교 추진 중단, 동문·면민 대동단결, 화산면 발전과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기도 열기는 용광로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화산교회(담임목사 담임목사 이상도·전 영천시기독교연합회장), 덕암교회(담임목사 강광국), 가상교회(담임목사 이준권), 당지교회, 석촌교회는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화산중학교 존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들 교회는 "학교 존치와 함께 화산면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축복의 땅으로 변화되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권 목사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이라며 "폐교되면 면민들의 상실감이 크질 것이고 급속한 지역 쇠퇴현상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동문과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반대대책위가 하루 속히 구성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대책위가 구성되면 멤버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도 목사는 "기수별 동문회 임원, 동장협의회, 기관단체, 농협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화산중학교 존치를 위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모임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덕권 목사(고령성산교회·9기)와 이윤재 목사(청도방지교회 담임·13기) 등 화산중 출신 목사·선교사들도 모교 존치를 위해 수시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들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 그분께서 그 땅을 고쳐 주실 것"이라며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해관 장로(경주 강동제일교회·동문)도 "보지 못한 것은 보는 것이 비전이다. 모든 분들이 종달새의 알을 보며 종달새의 노래를 듣기를 소망한다"며 "모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겠다"고 했다.
한 동문은 "故(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아무것도 없는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맨땅에 해딩하는 격'이라고 비웃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현대중공업을 건설했다. 같은 시기 현대자동차를 설립했다. 한국을 자동차 생산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런 뒤 "우리에게는 하나님도, 동문도, 면민도, 우군도, 땅도, 자금도 있다. 정 회장과는 달리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며 "그런 우리가 '안 된다'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포기하면 모교는 폐교될 것"이라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욱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동문은 "교육청의 모교 폐교 추진 소식을 듣고 '100일 작정 기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카톡, 페이스북, 밴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교육청의 화산중과 신녕중 통폐합추진 소식을 전하며 화산중 존치를 위한 기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은 1일 오전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화산중 폐교를 막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들은 "동문 중심의 귀농귀촌도 필요하며, 화산초등 6학년 학생들의 화산중 진학만큼 타지 중학생들의 화산중 전학 추진도 매우 중요하다"며 "작은 학교를 살린 전국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동문은 "전교생 1000명이 되던 모교가 6명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무관심했던 지난날을 회개했다"며 "지금이라도 모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은 국내외 71개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아나운서 PD 300여명의 크리스천으로 구성돼 있다.
안상훈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대원 경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은 "화산중 존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힘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기문 영천시장은 최근 화산면을 통과하는 영천상주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의 화산인터체인지(IC) 개설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 IC가 개설되면 각종 산업단지 유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화산면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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