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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에서 신규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 I급 수염풍뎅이 |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지난 7월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염풍뎅이 서식지를 새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생태원이 수행하고 있는 2025년 수염풍뎅이(Polyphylla laticollis manchurica) 분포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는 다수의 성충 개체가 발견됐다.
수염풍뎅이가 경기도 연천에 분포했다는 과거 기록은 없지만 서식 가능성이 제기돼 온 지역으로 오랜 기간 미확인 상태였던 곳에서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수염풍뎅이는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화 등 환경적 요인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비무장지대 인근에 위치한 연천은 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이번 발견을 계기로 해당 지역의 서식지 특성, 개체군 안정성, 위협 요인 등을 종합 분석해 보전 전략을 보완할 예정이다.
또 전국 단위 분포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멸종위기종 서식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립생태원 최승운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발견은 수염풍뎅이의 북부 권역 서식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추가적인 서식지 존재 여부에 대한 심층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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