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지원 교수의 네 번째 개인전 '파동(Resonance)' 포스터 |
전시는 1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지역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찾고 있다.
첫날부터 갤러리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며 파동이 만들어내는 울림을 온몸으로 느꼈다. 미술 전공 학생과 지역 작가들 사이에서는 "전통 기법과 현대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전시"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류 교수는 그간 라쿠(Raku) 소성 기법으로 꽃의 형상과 삶의 감정을 도자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산화소성 기법과 색슬립 적층기법을 결합하고 원형 도판 위에 조각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표면의 파동 요철에 울림과 떨림, 시간의 흐름을 담아 단순한 형태를 넘어 감각적·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류 교수는 "원(圓)은 순환과 확장의 상징이자 생명력의 메타포이다. 색슬립을 쌓고 표면에 흔적을 남기는 과정 에서 물성과 개념이 교차하는 새로운 언어를 찾고자 했다"며 "이번 작업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 도전의 시간이었다. 그 울림이 관람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Resonance' 시리즈를 비롯해 20여 점이 걸렸다. 섬세한 색감과 질감,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는 관람객의 반응을 얻으며 구매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
류 교수는 숙명여자대 디자인대학원 석사, 충남대 대학원 의류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충남도립대 교수이자 대전공예가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전통미술대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