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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 |
이에 충남도는 지역의 이점을 강조한 지정 건의와 동시에 공모 대비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치의학 분야의 오랜 숙원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 설립을 통해 신약 및 신의료기술 개발 등 치의학 분야 R&D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1대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반영되면서 국가적 과제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설립 지정 방식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초 연구원은 지역공약으로 천안에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타시도에선 국가 사업인 만큼 전국 공모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예정지이던 천안은 이미 부지매입, 공청회 등을 마무리했음에도 연구원 설립을 확정짓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는 공모방식으로 전환해도 타시도에 비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도는 치의학 분야의 국제 경쟁력, 지리적·경제적 조건으로 볼 땐 충남 유치가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대구의 경우 치의학 관련 대학이 밀집해 있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치의학 연구진, 학생 등이 수도권에 밀집된 점을 볼 때 연구인력 확보 측면에 더욱 강점이 드러난다.
천안아산역은 수도권에서 3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 내 12개 대학 등의 인적 자원, 천안·아산권 내 바이오헬스, 정밀의료기기 등 전략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도는 조속한 설립 추진을 위해 2023년 2월, 1만 94㎡ 규모의 부지를 확보, 기반 인프라 구축까지 마쳤다. 또 앞서 1월 도시지원시설 용도 지역으로 토지소유권을 이전, 연접부지까지 확보해 추후 증죽, 확장 등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균형발전계획, 충남도 바이오 산업 종합계획, 천안 미래의료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국정 연계성에도 부합한다.
또 국내 최대규모의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2031년 천안으로 확장이전을 앞두고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도는 연구원 천안설립이 대통령 공약사업에 반영됐던 만큼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공모 방식 전환에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원의 조속한 설립을 목적으로 지역 국회의원에 건의해 보건의료기술법 개정에 노력을 쏟았지만, 이제와서 타시도가 공모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혹스럽다"며 "천안의 경우 타시도보다 교통 인프라 등 측면에서 우수하다. 수도권, 중부권 인재들의 지리적 접근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아닌 지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이 맞지만, 공모 전환에 대비해 미흡했던 점은 더 보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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