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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보건의료원을 사칭한 노쇼·금전 절취에 이용된 명함 |
음식업중앙회 청양군지부에 따르면 최근 Y식당 1050만 원, C식당 1000만 원, G식당 2400만 원 등 총 4천만 원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범은 19일 '청양군 보건의료원 1내과 과장'이라고 자신을 속이며 전화로 회식 예약을 한 후 "고급술 3병 정도가 필요하다. 준비가 어렵다면 본인이 알려주는 거래처에 전화해 주문하면 된다"면서 계좌로 현금 이체를 유도했다. 업소들은 회식 손님을 맞기 위한 음식 준비 비용과 고급술 구매 비용까지 추가 부담을 떠안았다. 그러나 예약 손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으며, 뒤늦게 사기 피해를 인지하고 망연자실했다.
군지부는 앞서 이 같은 수법을 긴급히 회원 업소에 공유했지만, 일부 업소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 특정 번호를 통한 반복 시도와 동일한 명함 사용 정황이 확인되면서 조직적인 사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단순 문자나 공문 발송만으로는 경각심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22일부터 소비자감시원을 투입해 군내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의사항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임연길 지부장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악질적 수법이 지역 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업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면 홍보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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