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영케어러' 종합 지원대책 간담회 개최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의회, '영케어러' 종합 지원대책 간담회 개최

학업 중단·빈곤 위험 막을 사회적 안전망 구축 시급성 제기
지자체-학교-병원 협력 '통합지원 모델'로 부산이 선도 도시 역할 기대
교통비·주거비 등 현실적 지원 방안과 학업권 보장 우선 과제로 논의

  • 승인 2025-08-22 10:2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image01
'영케어러' 종합 지원대책 간담회./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가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소년, 일명 '영케어러(Young Carer)'를 위한 종합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0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는 서지연, 송우현 의원을 비롯해 부산시, 부산교육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관련 기관과 영케어러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령화와 가족 해체 등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돌봄 부담을 떠안게 된 아동·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마련됐다.

서지연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은 "영케어러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업 중단, 사회적 고립, 생계 위협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케어러 문제는 당사자가 요청하기 전에 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는 아동 인권 보호를 넘어 미래 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내년 상위법 시행을 앞두고 교육청과 부산시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송우현 의원(건설교통위원회)은 교통비와 주거비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영케어러가 안정적으로 학업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창석 의원(교육위원회)은 "학교 현장에서 돌봄 부담으로 학업 중단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과 학습 대체 제도를 운영해 학업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케어러 지원 사업을 펼쳐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전문가들은 영케어러 문제가 단순히 복지 사각지대를 넘어 사회 전반의 미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부산시가 지자체 차원의 통합지원 모델을 구축할 경우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시의회는 이번 간담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건복지부 기본계획과 부산연구원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산시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실질적인 영케어러 지원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충남도, 1조 2059억 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 도의회 제출
  3. 청주 필한방병원-시체육회, 상생발전 한뜻
  4. "준비는 끝났다" 글로컬 대면심사 시작… 지역대 준비 만전
  5.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1.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종시, 고령층도 위태롭다
  2. [현장취재]백소회에서 조세현 공익법인 (사)대한민국브랜드협회 이사장 특강
  3.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4.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5.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