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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베드로지파광주교회에서 지난 22일 열린 CPR 교육./신천지 베드로지파 제공 |
신천지 베드로지파는 광주·전남 7개 지교회에서 매주 많은 성도가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만큼, 예배 안내자들이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특히, 국가적 재난대응 훈련인 '을지연습' 기간과 맞물려 생명 보호를 위한 교회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조명됐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의 생존율은 11.3%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인 5.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신천지 베드로지파는 예배 중 응급상황에 대비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으로 안내자들의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론 교육은 광주 보건의료과 소속 간호사가 대표 교관으로 나서 진행했다. 심정지의 개념과 골든타임의 중요성, 심폐소생술(CPR)·AED 사용법, 기도 폐쇄 시 하임리히법 등을 실전 사례 영상과 함께 설명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교관으로 참여한 30~40명의 전문 강사와 의료진이 각 조에 배치돼 CPR 마네킹과 AED 기기를 활용한 반복 훈련을 지도했다. 참여자들은 압박 속도와 자세를 교정받으며 실제 상황에 가까운 감각을 익혔다.
한 참여자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커서 놀랐다"며 "연달아 실습하면서 실제 상황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 잊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이 기억을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보건후생복지부 관계자는 "예배 중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배 안내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교회 전 사명자가 심폐소생술과 응급대응 능력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전 성도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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