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 승인 2025-09-04 17:27
  • 신문게재 2025-09-0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0850
대전지방법원에서 경영책임자에게 중대재해처벌법상 실형을 선고한 최근 두 건의 사건이 각각 항소와 항고가 이뤄져 상급 법원으로 이송된다. 법조계에서는 안전보건관리 규정과 위험성 평가를 형식적으로 만들 뿐 이행하지 않거나 일반산재에서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사망사고로 재발했을 때 중대재해처벌법위반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지역법조계에 따르면, 대전 신탄진 아파트 건설현장 근로자 추락사고로 부산의 건설기업 경영책임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사건과 충남 서천 공장 폭발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의 화학전문 기업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사건이 피고인 측에 의해서 각각 상소가 이뤄졌다. 이들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경영책임자에게 실형이 선고되었고, 징역 3년의 무거운 형량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들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상 유해·위험요인 확인·개선의무 이행을 위해 '안전보건관리 규정'을 회사가 제정했더라도 체계적인 실행 방법이나 실행 시기를 정하지 않고 실제로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력이 없다면 의무를 이행한 게 아니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또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작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필요한 안전조치를 할 의무가 발생하는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로 작업이 며칠간 반복적으로 이뤄져 미필적 고의가 인정됐다. 또 관리자가 피해 근로자에게 작업을 개별적·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안전조치의무위반이 인정됐다는 점에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사업주 내지 경영책임자가 공장에서 생산에 함께 참여하는 근로자 지위를 겸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생산 실무를 하지 않는 또 다른 경영책임자에게 중대재해처벌위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판례를 남겼다.



법무법인 으뜸 김의택 변호사는 "위험성을 평가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작성했더라도 획일적이거나 실행하지 않고 형식적이었다면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라며 "안전 관련 기관에서 지적한 문제를 개선하지 않거나 앞선 일반산재와 같은 이유와 원인으로 사망사고 발생할 경우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의율될 수 있어 이러한 안전조치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3.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4.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5. 금강환경청, 아산 인주산단에서 '찾아가는 환경관리' 상담창구 운영
  1.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2. 황운하 “6월 개헌 위해 여야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
  3. 천안시, 물총새공원 주차장 조성안 주민설명회 개최
  4. 첼리스트 이나영, '보헤미안' 공연으로 음악적 깊이 선보인다
  5.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