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복지부 내년 대전 재활의료기관 583병상 목표
현재 789병상에서 206병상 오히려 축소키로
서구 1곳·유성구 3곳 이를때 원도심 재활병원 '0'

  • 승인 2025-09-04 17:27
  • 신문게재 2025-09-0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1110901000684600020501
대전의 한 재횔의료기관이 온천수를 활용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에서 뇌졸중 등 재활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병상수 축소가 예고됐다.  (사진=중도일보DB)
보건복지부가 3년 단위로 정하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의 지역별 목표 병상 수가 대전과 충북에서 유일하게 감소해 뇌졸중 등의 환자들이 재활 치료 환경 악화가 우려된다.

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8월 26일 행정예고를 통해 지역별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목표 병상수를 제시했다. 내년 3월 지정되는 3기 재활의료기관의 목표 병상은 전국 총 1만 6725개 병상으로 지난 2기 때보다 6274병상 늘었다. 재활의료기관은 뇌졸중과 외상성 뇌 손상, 척수손상, 근골격계 수술 환자 등을 급성기 치료 후 일정 기간동안 집중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말한다. 지역에서 환자 기능 회복 및 회복기 재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재활의료기관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총량제를 시행해 1기, 2기를 거쳐 2026년 제3기 지정·운영을 앞두고 있다.

행정예고를 통해 공개된 지역별 제3기 재활의료기관 목표에서 서울은 지난 2기 1만451병상에서 내년 3월부터 3년간 1만 6725병상 규모 목표로 재활의료기관을 확대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 역시 929병상 규모에서 1210병상으로 확대되고, 광주는 547병상에서 888병상으로, 재활의료기관 지정하지 않았던 울산에서는 315병상 신규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각 시도의 인구수 및 희망 기관, 지역별 재활수요 환자 발생 현황을 고려한 목표치를 설정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 울산, 전북, 전남, 경남 등은 병상을 크게 늘릴 때 대전과 충북에서는 오히려 병상을 줄이겠다고 공표해 논란이다. 대전은 2023년 3월부터 789병상을 목표로 정하고 지역 내 4개 의료기관을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행정예고에서는 2026년 3월부터 대전에 583병상 목표로 206병상을 축소하는 것으로 발표됐고, 이대로 확정되면 재활의료기관은 현재보다 1~2곳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에서도 현재 4개 병원 767병상 규모로 재활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나 제3기에서는 535병상 목표로 232병상 축소된다.



특히, 대전에서는 서구와 유성구에 재활의료기관 4곳이 모여있을 뿐 동구와 중구, 대덕구 원도심에는 관련 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재활의료기관 자격을 받기 위해 의료장비와 인력을 보완해온 병원에서도 병상 목표 축소 행정예고에 당황하고 있다.

안병희 대전 청춘병원장은 "대전 원도심에 회복기 재활병원이 부족해 급성기 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적절한 회복기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재활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회복기 병원 확대 지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2.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3.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4.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1. PBS 폐지 넘어 과제 산적… 기관장 선임 절차 개선 목소리
  2. 대전경찰, 보이스피싱에 속은 20대 9000만 원 송금 막아
  3.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4.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5. 충남대 ‘1+3 학부 위탁 교육 외국인 신입생 간담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일 국회도서관에서 처음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언행은 확연히 달랐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에 야당이 된 국힘 소속의 김 지사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공감을 표하면서 실·국장들 향해 국회의원 지역구인 시·군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말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 특히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다행”이라고 했고,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움직임에 대해선 “국힘은 힘이 없다. 민주당이 나서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충남도 정책설명회는 올해 3..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