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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
시는 세계 최초 '섬' 주제 박람회를 최소 3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개최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참여국 전시관 운영비 및 참가 인원 지원비 명목으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시했지만 현재 참가국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섬 박람회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필리핀 세부섬, 일본 고치현, 그리스 이오니아와 산토리니, 프랑스 코르시카, 페루, 동티모르, 팔라우,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피지, 케냐, 중국 저우산시 등이며 협정이 예정된 베트남 꽝닌성을 포함하면 13개국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 후원도 부족한 현실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시가 유치한 후원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대우조선해양, 제일모직, 아시아나항공, 롯데칠성음료, NHN 등 19곳에 달했다. 이들은 공식 후원사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대신 각각 수십억 원어치 입장권을 구매했다. 그러나 시가 올해까지 유치한 기업 후원금은 농협 등 2곳에서 받은 2억 5,000만 원이 전부다.
시는 관람객 300만 명을 확보해 120억 원어치의 입장료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전제로 박람회를 준비해 왔지만 국제행사로서의 메리트가 떨어지면 관람객 수가 감소해 재정 적자,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부터 섬박람회 개최를 공식화했지만, 지난 2023년 8월 종합기본계획을 공개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콘텐츠를 구체화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은 지난 5월이며 아직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이 공개된 바 없다.
여수=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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