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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이제이건설 |
'남을 울리지 말자'라는 좌우명 속에 힘들어도 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6년 부도를 맞은 뒤 2019~2020년 법정관리를 받는 동안에도 포기하지 않고, 부채를 상환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박 대표는 "이름 석 자와 그동안 끌어온 우리 회사, 믿어준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없어 파산하지 않고, 빚을 갚았다"며 "위기에서 기회를 다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에 대해서도 역량을 모았다. 5개 특허를 통해 안전한 시공은 물론, 회사만이 많이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집중했다. 제이제이건설이 아니면 까다로운 공사를 할 수 없다는 건설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박제범 대표를 만나 비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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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범 (주)제이제이건설 대표. 사진=조훈희 기자 |
잘 나가기만 할 줄 알았던 회사는 2016년 부도를 맞으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박 대표는 "무리한 확장과 힘든 일정에 일선에서 빨리 물러났는데, 현장이 많아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져 부도를 심각하게 맞았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파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겠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제이제이건설은 2019~2020년 법정관리를 받았다. 부도와 함께 거래처마저 끊기면서 파산 위기까지 놓였다. 당시 박 대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버텼다. '해봤어?'라는 현대자동차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고, 현재도 직접 해보고 부딪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마음가짐으로 2년 동안 꾸준히 부채를 갚으면서 법정관리에서 해제됐다. 신규 거래처 계약은 물론, 기존 거래처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숨통이 트였고, 결국 모든 빚을 청산했다.
박 대표는 "계산대로면 3~4년이면 될 줄 알았는데, 홀몸으로 시작하니 9년이 걸렸다. 모든 취미를 끊고 회사만 보며 일을 했던 시기"라며 "결과적으로 빚을 갚아가면서 거래처가 다시 형성됐다. 파산 안 하고 성실히 빚을 잘 갚다 보니 주변에 신뢰를 심어주게 됐고 이러한 소문이 돌며 오히려 거래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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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건설이 진행한 산사태 예방 작업. |
2016년엔 2단 확장형 네일 앵커 및 그 시공방법을 출원했고, 2017년엔 고분자 흡수체 패커를 이용한 압력 그라우팅 공법과 고분자 흡수체를 이용한 그라우팅용 패커를 출원했다.
2022년엔 다용도 하중 분산형 그라운드 앵커체를 출원했으며, 현재도 특허를 내기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분자흡수체 패커 쏘일네일링 공법은 다공성 고탄력소재 섬유와 고분자 흡수체가 함유된 부직포를 겹쳐 사용해 그라우트시 시멘트 밀크의 외부손실을 막고, 연약지반 등에서 원하는 마찰력을 얻을 수 있는 지반 보강용 패커 공법이다. 또 2단 확장형 네일링 공법은 일반 네일링 공법에 확장체를 장착해 네일 인장력을 증대하고, 분담면적을 확대해 네일 설치 수량 절감을 유도해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안정성 확보 등을 높이는 데 장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특허는 제이제이건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인데, 누군가가 시공을 해야 하는데, 시공이 어려워 우리 회사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역으로 부탁이 들어올 때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 때 아이템이나 특허를 만들면서 개발을 해온 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구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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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범 대표가 참여한 대전계룡라이언스 급식 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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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이제이건설이 참여한 인파이터 대청호 환경봉사. |
그는 라이온스클럽 356-B지구(대전)에서 18년간 활동을 해왔다. 독거 노인을 돕기 위한 연탄 봉사는 물론, 재능기부로 집을 고쳐주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자유총연맹 봉사단이 지난해 발족했는데, 부단장을 맡아 앞장서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연탄 봉사, 환경 봉사, 독거 노인 밑반찬 봉사 등 시간만 있다면 틈틈이 어려운 이웃에 손을 내민다.
박 대표는 "힘든 시기에 봉사활동을 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나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있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게 봉사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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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범 (주)제이제이건설 대표. |
제이제이건설은 성실 시공에 앞장선다. 쓰러져가는 옹벽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위험한 시공을 맡아도 완벽하게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노력한다. 25년 동안 위험한 사업지에서 일을 했지만, 아직 자재가 빠졌거나, 무너졌다거나, 위태롭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제이제이건설은 특허에 대한 출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국지성 호우나 태풍과 같이 자연재해가 꾸준한 만큼, 위험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은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개발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제범 대표는 "제이제이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회사 자체적으로도 발전을 시켜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선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직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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