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용진 의원 |
고 의원은 "최근 박람회 운영대행용역사로 ㈜엠비씨플러스가 선정됐다. 하지만 ㈜엠비씨플러스는 문화방송 MBC의 자회사로서 '박람회 핵심 사업권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주체'가 됐음에도 정작 모회사인 MBC는 여수MBC를 여수에서 철수시키고, 순천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 년간 여수 시민과 함께해 온 지역 방송사가 이제 와서 지역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마저 내던지는 행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쪽에서는 여수를 떠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핵심 사업권을 따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엠비씨플러스 컨소시엄과 계약한 금액은 박람회 총 사업비 676억 중 196억 7천만원이며 주행사장의 전시연출과 프로그램 대부분, 회장운영 모두를 ㈜엠비씨플러스에서 담당한다"며 "MBC의 결정은 섬박람회의 성공을 위협하는 자충수로 돌아올 것이다. 여수MBC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 기반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지역인력 채용, 지역언론 홍보, 지역민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더 이상 '지역을 떠나면서 동시에 지역 행사로 실속만 챙기려는 이중적 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여수MBC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수MBC를 확대하고 지역 방송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일이다. 그것이 여수 시민과 동행하는 길이며,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을 담보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