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88-맛의 도시 공주에서 백제문화제 흠뻑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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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88-맛의 도시 공주에서 백제문화제 흠뻑 즐겨 보자

김영복 식생활연구가

  • 승인 2025-09-22 17:05
  • 수정 2025-09-29 08:56
  • 신문게재 2025-09-23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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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철교. (사진= 김영복 연구가)
오래된 도시를 아주 오래 될 미래 도시로 탈바꿈하며 그 가치를 찾아 가는 도시재생 그 최적지가 바로 백제의 천년 고도 공주시가 아닌가 한다.

공주의 금강 줄기를 따라 석장리 세계구석기공원을 지난 후 공산성을 휘돌아 금강인도교 백제문화스테이, 백제왕도체험마을, 백제문화 유산관, 복합문화공간 백제촌, 백제문화스타케이션, 레포츠센터 호수공원, 벡제호텔, 금강국가정원을 거쳐 백마강까지 유람선을 띄운다면 프라하 블타바강 버금가는 훌륭한 관광산업이 될 것이다.

이처럼 공주는 그 어느 도시보다 지정학적으로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1시간 30분 안에 서울 경기 등에서 약 2000만명이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역사문화관광도시다.

이처럼 역사 속에서 문화, 예술과 함께해온 천년고도 공주는 잠재적 성장 동력이 충분한 도시다.

특히 공주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 두 곳이 된다. 첫째가 공주 공산성과 공주무령왕릉과 왕릉원이다.

공주 공산성은 백제는 475년 문주왕(文周王) 때 수도를 금강 유역의 웅진(공주)으로 옮긴 후 성왕 16년(538년)에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의 백제 도성이었으며, 이후 조선시대까지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중요한 유적이다. 금강변 야산의 계곡을 둘러싼 포곡형(包谷形) 산성으로, 원래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석성(石城)으로 고쳤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무령왕(백제 25대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발견되었다고 한다. 1,500년 전의 모습이 완전한 상태로 발굴된 왕릉은 삼국시대 피장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한국 고대의 유일한 왕릉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미의식과 창의성 등 높은 수준의 무령왕과 왕비의 금제관식과 금 귀걸이는 섬세한 세공기술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주는 종교의 성지(聖地)라할 만큼 천주교, 기독교, 불교의 성지 및 이름난 명찰(名刹)들이 있는 곳이다.

공주 천주교의 중동성당, 황새바위순교성지, 공주 수리치골 성지, 제일교회의 기독교박물관 등이 있고, 불교의 명찰로 계룡산 자락에 춘 동학 추 갑사라 할 정도로 봄에는 동학사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혹자는 춘동학 추마곡이라고 한다. 역시 봄에는 동학사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마곡사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다.

한편 여기에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공주는 국가유산 집적지역을 거점으로 국가 유산과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연계 활용한 관람 체험 공연 전시 등 야간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공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알찬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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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가 진행되는 공원. (사진= 공주시, 김영복 연구가)
이처럼 천오백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 바로 공주다.

공주는 년중 다양한 축제들이 많이 열린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큰 행사는 백제문화제다.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화제라 할 것이다.

공주 백제문화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금강신관공원·공산성·제민천 일원에서 총 2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한다.

낮에는 전통과 역사를 느끼고, 밤에는 빛과 미디어아트로 백제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가을 대표 축제로 10월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NEW 웅진판타지아, 무령왕의 길 체험, 드론 아트쇼와 불꽃놀이까지 화려하게 펼쳐지며 11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에어쇼 행사가 펼쳐진다고 한다.

공주는 역사문화도시답게 어느새 맛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맛 집들이 많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필자에게는 새우, 오징어, 조개, 앙파, 대파, 배추 그리고 버섯이 들어 간 걸죽한 국물이 깊은 맛을 더해 주는 백짬뽕에게 매료된다.

물론 백짬뽕은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 차이나타운에서 개발된 음식이다.

이 백짬뽕은 1980년대부터 경제발전과 함께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매운맛의 신드롬(syndrome)은 얼큰한 짬뽕 열풍을 불러 오면서 식도락가들에 의해 어느새 전국 5대 짬뽕의 지도를 그려내기 시작한다.

전국5대 짬뽕하면 평택의 영빈루, 강릉의 교동반점, 대구의 진흥반점, 군산 복성루 그리고 공주의 동해원이다.

그런데, 그 중심에 공주가 있다. 전국5대 짬뽕이 있다면 공주에는 동해원을 포함하여 장순루, 우성관, 신관짬뽕, 진흥각해서 공주 5대 짬뽕이라는 또 하나의 짬뽕지도를 그려냈다.

한편 공주는 짬뽕 못지않게 칼국수의 고장이라 할 만큼 맛있는 칼국수가 유명하다.

전국에 공주칼국수라는 간판이 자주 보일 정도로 칼국수의 본 고장이라 할 것이다.

전국의 5대 칼국수는 춘천 옛날 손 장칼국수, 홍성 결성칼국수, 부산 기장칼국수, 제주 중문 수두리 보말칼국수 그리고 공주 유가네칼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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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신관짬뽕. (사진= 김영복 연구가)
특히 공주 유가네 복 해물칼국수는 쫄깃쫄깃한 면발과 깔끔하면서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웨이팅(Waiting)이 많을 정도로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은 어디가 있을까?

다른 중소도시는 한 두군데 있을까 말까한 유명 맛집이 공주에는 10여 군데가 넘는다.

우선 공주시 사곡면 아래안영골길4의 솥뚜껑매운탕집, 공주시 봉황산1길1-1 곰골식당, 공주시 장대1길 7-1 길갈, 공주시 백미고을길18 매향, 공주시 한적2길47-5 피탕김탕, 공주시 백미고을길10-5 시장정육점식당, 공주시 이인면 은행길39 순두부전문점 수옥,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로 502 밥꽃하나피었네, 공주시 쌍신길109-2 공주쌍신집칼국수, 공주 반포면 원전말길36-14 온천손칼국수 등이 있다. 물론 주말에만 웨이팅(Waiting)이 걸리는 집들도 서너 곳이 있다.

특히 착한 맛 착한 가격으로 소문 난 신관동의 노부부가 딸과 함께 운영하는'백조식당충청남도 공주시 번영2로 28 전화 041-856-0323)은 집밥 감성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두부두루치기,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9000원이다.

중요한 것은 10여 가지의 깔끔하면서 맛깔스런 반찬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여기서 최애(最愛) 반찬은 단연 무와 함께 찜한 고등어 찜이다. 마치 시골 외갓집 외할머니 밥상을 받은 것 같은 차림이다.

한편 공주는 맛 집들도 많지만 다양한 알밤도시답게 훌륭한 디저트가게들도 많다.

흑임자인절미, 원조인절미, 모시송편, 납작꿀떡 등 예쁘고 맛있는 떡으로 유명한 원조공주떡집, 알밤모찌, 알밤이 통째로 들어간 쫄깃쫄깃한 알밤찹쌀떡으로 유명한 공주부자떡집 등 산성시장 주변에 맛있는 떡집이 많이 있으며, 공주알밤빵, 호박밤빵, 찰밤빵, 고구마치즈볼, 잎새파이, 밤쿠키, 양갱, 밤파이, 밤에끌레어, 밤의여왕(케이크), 율란파이 등 밤의 풍미를 살린 메뉴등을 선보이고 있는 공주알밤빵 등이 있다.

그리고 공주시 신관동에는 많은 숙박업소가 있다. 그 중에 조식을 제공하는 곳이 세 군데가 있는데, 2성급관광호텔 잉크, 공주호텔과 금강호텔이다. 2성급관광호텔 잉크는 집밥 같은 뷔페와 공주호텔은 간편한 뷔페식을 제공하고 금강호텔은 전복죽을 제공한다.

"나는 아침 밥을 먹으러 호텔로 간다." 가능한 이야기일까? 물론이다. 얼마 전 유명 탈랜트 선우용녀 씨가 건강과 우아한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 호텔 조식을 한다고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이후 호텔 숙박 손님 외에도 외부손님을 대상으로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과 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3~4성급은 2~4만 원 5성급은 5~8만 원 그 이상도 한다.

물론 숙박 손님에 한해서 제공되고 있지만 2성급 호텔인 공주관광호텔 잉크의 뷔페식이지만 맛있는 조식이 7000원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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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관광호텔잉크 조식. (사진= 김영복 연구가)
오픈된 주방에서 요리경력 30여년의 경력을 가진 송미연 주방장이 집밥 같은 요리를 직접 해 낸다.

밥은 쌀밥과 볶은밥 두 가지고 김치는 기본이지만 불고기, 감자튀김, 소세지, 잡채, 묵, 나물반찬 미역국 또는 육개장 등 12가지 이상의 반찬이 제공되고, 토스트, 시리얼, 비스겟 등과 주스와 우유가 제공된다.

숙박업소인 여관, 모텔, 호텔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역사는 꽤나 오래 되었다.

조선시대는 마을에서 산다는 집의 사랑방이나 주막(酒幕)이 식당이자 술집 겸 여관이었다.

물론 주막(酒幕)이 많지 않았던 시대는 관리가 공무로 여행 중에 묵던 역(驛)이나 원(院)이 있었는데, 여행객들은 자기가 먹을 쌀을 지니고 다니다가 원에 들면 원지기에게 쌀을 주어 밥을 짓게 하고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찬합의 반찬을 꺼내 식사를 했다.

주막(酒幕)은 조선 중기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대한민국 정부가 생겨날 당시까지 존재했으며, 주막은 밥값이나 술값만 받고 숙박비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여인숙, 여관이 전국 곳곳에 생기기 시작하며 주막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개화기 여인숙과 여관에서는 손님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그것도 손님들 개개인에게 독상을 제공했던 것이다.

이는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양의 Tavern이나 Inn도 오랜 역사를 통해 숙박업과 요식업을 겸했다. 연휴동안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주에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역사문화관광지, 백제문화제의 각종 프로그램과 다양한 맛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영복 식생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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