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성상공회의소. |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기업 경영난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음성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앞두고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음성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휴무계획을 조사한 결과, 107개 응답업체의 평균 휴무일수는 7.9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2일)보다 2.7일 늘어난 수치다.
연휴가 시작되는 개천절(10월 3일)부터 한글날(9일)까지 대체공휴일(8일)을 포함해 7일간 쉬는 업체가 54.2%로 가장 많았다.
10월 12일까지 최장 10일간 휴무하는 업체는 29.0%, 9일간은 9.3%, 8일간은 1.9%로 나타났으며, 6일 이하 휴무하는 기업은 5.6%에 불과했다.
8일 이상 휴무하는 업체 중 평일인 10월 10일을 쉬는 방식으로는 '직원 단체 연차 소진'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천절 대체 근무 후 휴무(18.6%), 유급휴무(9.3%), 무급휴무(4.7%)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63.0%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선물 지급 비율은 지난해 84.9%에서 소폭 줄어 82.1%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50만 원 이하 정액이 34.7%로 가장 많았고, 기본급 50% 이상이 24.5%, 연봉에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은 20.8%였다.
선물은 3~5만 원대가 8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석 명절 체감경기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7.4%(다소 악화 29.0%, 매우 악화 8.4%)로 가장 많았다.
'비슷하다'는 22.4%, '호전됐다'는 3.7%에 그쳤다.
경영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이 각각 23.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자재값 상승(15.9%), 인력 구인(14.0%), 인건비 상승(11.2%), 환율 변동·기업 규제(4.7%), 자금 조달(2.8%), 국제무역 분쟁(1.9%) 순이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기업들이 휴무일을 늘리기보다는 연차 소진과 대체 근무를 활용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