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사하지사./사진=사하구 제공 |
매주 두 차례 문을 두드리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는 과정은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고, 때로는 생명을 지켜내는 안정망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2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위로와 안전을 얻었다.
사업의 성과는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배달원이 며칠째 현관 앞에 놓인 음료를 보고 고독사를 조기에 발견한 사례, 어두운 표정을 눈치채어 고혈압 위기를 막은 사례 등은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 어르신은 "젊은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며 안부를 물어주니 덜 외롭고 마음이 든든하다.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어르신은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혹시 내가 쓰러져도 금방 알게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겨 안심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민들 역시 "꼭 계속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안녕하세요 어르신'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연대와 신뢰를 키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사하지사)의 꾸준한 후원이 있었다.
공단은 2020년 이후 매년 1천만 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사업이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와 연계된 돌봄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이 사업이 10년 넘게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꾸준한 후원 덕분"이라며 "공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르신 곁을 지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복지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지속성'을 꼽는다.
이미 주민과 어르신들로부터 성과와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앞으로도 장기적인 파트너로 동행한다면 '안녕하세요 어르신'은 고독사 없는 마을, 안심할 수 있는 노후를 만드는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음료 한 병이 전하는 따뜻한 안부,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공단의 꾸준한 후원. '후원이 이어준 생명의 안전망'이라는 이름처럼, 공단의 지속적인 동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지역사회는 바라고 있다.
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