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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학생들. 왼쪽부터 이동현, 전민찬, 전예람, 류성훈 학생과 김정우 지도교수. |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학생들은 지난 9월 27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개최된 '제17회 대한적십자사 국제인도법(IHL)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통산 8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은 1학년 전민찬, 이동현, 류성훈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우수팀상과 최우수 기초서면상(검사 측)을 수상했다. 이중 전민찬 학생이 최우수 변론가상까지 받아 주요 부문 상을 휩쓴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대한적십자사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법무부·국방부가 후원한 대회는 국내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법의 복잡한 쟁점을 실전처럼 분석하고 적용하는 실무 역량 강화의 장이다.
참가자들은 국가 간 분쟁 이슈를 법률적 관점에서 논쟁하며 국제법 실무 감각을 키웠다.
우승팀을 지도한 김정우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교수(전 미국 육군 법률고문)은 "학생들이 보여준 회복력과 예리한 변론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복잡한 사안에 국제법 원칙을 정밀하게 적용하는 모습이 돋보였고 연습 과정에서 심사위원을 자처하며 아낌없이 조언한 선배들의 역할도 컸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최우수 변론가상 수상자인 2학년 전예람 학생이 멘토로 나서 후배들의 준비를 적극 지원한 점이 주목된다.
전 학생은 "후배들이 자신감을 키워가며 국제인도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우수 변론가상의 주인공인 전민찬 학생은 "학교를 대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집중적인 변론 훈련과 교수님, 선배 졸업생들의 조언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이번 우승으로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통산 8회(2013, 2014, 2019, 2020, 2021, 2022, 2023, 2025) 우승을 달성하며 이 분야 국내 선도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미국식 로스쿨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국제법 전문 교육과 선후배 간 탄탄한 멘토링 시스템이 통산 8번째 우승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대회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졸업생들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잇따라 대거 합격해 글로벌 법률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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