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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전경 |
오픈AI와 삼성이 경북 포항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1일 AI 인프라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픈AI는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는 포항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역사적 성과다.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도 기대된다.
포항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 그치지 않고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철강·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이 AI와 결합해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며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정부, 오픈AI, 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팀'을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시는 그간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AI 도시로의 기반을 다져왔다.
철강·이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 집적지라는 산업 수요,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픈AI와 삼성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는 대한민국이 AI 초강국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이 이제 AI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AI G3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전략 거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2조5천억 원을 투입해 GPU 1만 5천 장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오픈AI와 함께 이 사업 유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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