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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문화 해설사인 '농인 도슨트'가 대전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눈물의 시인'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9월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배치돼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수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문화 해설사인 '농인 도슨트'가 대전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눈물의 시인'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9월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배치돼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수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월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과 대전문화재단(대표 백춘희)의 업무협약을 통해 양성된 '농인 도슨트'는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전시 해설자로, 청각장애인이 직접 수어를 통해 전시 작품을 해설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인 도슨트는 박용래 시인의 작품 세계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전시 작품을 깊이 연구하고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또 단순한 수어 통역을 넘어 작품에 담긴 의미를 농인의 시각과 감각으로 풀어냈다. 농인 도슨트는 청각장애인 관람객에게는 진정성 있고 풍부한 해설을 제공하고, 농인 당사자가 직접 해설자로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과정은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특별하고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은 그동안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접근성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 특별전 역시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과 협력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시인의 문학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은종군 손소리복지관 관장은 "청각장애인의 문화 향유에 관심을 기울여준 대전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박용래 시인의 문학적 울림을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오는 12월 31일(수)까지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농인 도슨트 해설은 11월 14일까지 매주 수·목·금요일에 운영되고, 청각·언어장애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수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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