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김효숙 의원, 13일 예산 효율성과 운영 실효성 개선 촉구
냉온열 의자 유지관리비 연간 1억 원 초과
비가림형 정류장 우선 확충 및 온열 의자 확대 제안
쿨링 덮개 등 에너지 절약 방안 도입 필요

  • 승인 2025-10-13 17:5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김효숙 의원 (2)
김효숙 의원이 이날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세종시 일부 버스정류장 내 냉온열 의자 설치 사업의 실효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세종시의회 김효숙(민주당·나성동) 의원은 13일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폭염과 한파 속 시민 편의를 위해 설치했으나 효과에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조사 결과 세종시 버스정류장 내 냉온열 의자는 228개, 온열 의자는 64개로 집계됐다. 의자 1대당 설치비는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유지관리비는 월 2만 원에서 4만 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올해 정부 특별교부금 약 1억 5000만 원으로 냉온열 의자 48개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냉온열 의자에 매년 유지관리비만 1억 원 넘게 투입하고 있다. 고장이 잦아 적시에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비가림형 정류장을 먼저 확충하거나 고장률이 낮은 온열 의자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세종시 전체 정류장 1436개 중 670개가 천장 없는 기둥형 정류장인 만큼, 비와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진단에서다. 냉방의자는 BRT 정류장의 짧은 배차간격을 고려할 때, 맞춤형 설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다.

또 24시간 가동되는 냉온열 의자가 열대야나 이상기온 시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초래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시가 소속 자치구에 온열 의자 설치 확대 자제 공문을 발송한 사례를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열전도율이 낮은 '쿨링 덮개' 등을 활용해 여름철 의자의 온도를 5도에서 6도 낮추고 겨울에는 냉기 유입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도입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마사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 ‘대통령배·그랑프리’ 빅매치
  2. 항우연 노조, 이상철 원장 사퇴 촉구 "무능과 불성실"… 항우연 입장은?
  3. 경부고속도 '상서 하이패스IC' 10월 내 개통된다
  4.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스무 살에 금융기관 취업한 비결은?
  5. 5개월 앞둔 통합돌봄, 새틀짜기 논의 활발 "기관 협의체 만들고 직역 협력모델을"
  1. 명실상부 중부권 최대 캠핑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 활짝
  2. [홍석환의 3분 경영] 올바른 질문이 먼저
  3.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4. [기고]안전한 대전시민의 밥상을 위해
  5. 꿈씨패밀리 공동브랜딩 전통주 '100일의 꿈' 출시

헤드라인 뉴스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대법원 신청사의 행선지로 대구시에 이어 세종시가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경기 남양주 병)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구', 전용기(경기 화성시 정) 의원은 13일 국토교통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이전 필요성을 각각 언급했다. 대법원의 대구행은 지난 문재인 전 정부에서도 헌법재판소의 광주행과 함께 거론된 바 있고, 세종시 입지까지 거론은 사법 개혁 흐름 아래 대안 카드로 모색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민 의원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내 3개의 항소 법원 입지로 평양과 경성(서울)..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매년 큰 인기를 받은 대전 빵축제가 올해 몸집을 더 키워 찾아온다. 13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및 대동천 일원에서 대전의 102개 빵집이 참여하는 가운데 '2025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5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 동구청, 대한제과협회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하며, 공식행사, 빵집 컬렉션, 마켓&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구매이벤트,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요행사로 ▲개막식 ▲10m 대형롤케..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충남도가 21개 기업으로부터 4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30만여㎡의 부지에 총 4448억 원을 투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타지역에서 충남으로 이전하고, 국외에서 복귀한다.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할 경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316명이다. 구체적으로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엔 경기도 소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

  •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