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중국 쌀국수, 미쎈을 아시나요?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 중국 쌀국수, 미쎈을 아시나요?

  • 승인 2025-10-16 10:13
  • 신문게재 2025-10-16 8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10월 중국 쌀국수 미쎈을 아시나요-최금실
중국식 쌀국수
한국에서는 베트남 쌀국수가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베트남만큼이나 쌀국수를 좋아하고 자주 먹습니다.

중국에서는 쌀국수를 '미펀' 혹은 '미쎈'이라고 부릅니다. 미펀의 면은 보통 굵고 짧은 편이고 미쎈은 가늘고 긴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아는 베트남식 쌀국수(pho)는 면발이 미펀에 가깝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는 주로 소고기·닭고기 육수를 오래 끓여서 맑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라면 중국 미펀/미셴은 지역별로 양념이 강하거나 새콤·매콤한 맛이 많습니다. 고수, 고추, 땅콩, 절임채소 등 토핑이 다양하고, 면발 굵기도 제각각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가 바로 윈난 '다리 건너는 미쎈'입니다.

'다리 건너는 미쎈'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옛날 윈난 남부에서 한 젊은 학자가 과거시험 준비를 위해 호숫가의 작은 섬에 머물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매일 남편에게 따뜻한 국수를 가져다주었지만, 국물이 식어버려 맛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름 층이 국물 위에 떠 있으면 열기가 오래 유지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내는 뜨거운 국물 위에 기름을 덮고, 따로 준비한 생고기·채소·쌀국수를 들고 다리를 건너 남편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남편은 즉석에서 재료를 뜨거운 국물에 넣어 먹었고,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국수를 '다리 건너는 쌀국수'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윈난 지역 대표 음식이 되었습니다.

'다리 건너는 쌀국수'는 뜨거운 육수에 얇게 썬 고기와 채소, 국수를 넣어 바로 익혀 먹는 방식입니다. 국물이 진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쌀국수 면 중에 통통하게 생긴 면발종류가 특히 맛있습니다. 요즘은 야채와 두부포채, 다짐육 토핑 혹은 완자를 넣어먹는 것이 유행이며 특히 뚝배기에 끓여서 나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중국 쌀국수는 마라탕 만큼이나 매력이 넘치는 음식입니다. 기호에 맞게 고추기름, 식초, 마유(얼얼한 맛)를 넣어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뜨끈한 국물이 떠오르는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중국식 쌀국수가 더욱 먹고 싶어서 군침이 돕니다. 특히 탱글탱글하고 통통한 쌀국수 면발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최금실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투어 새 거점 '트래블라운지' 개관
  2. 천안시, '빵빵데이' 참가 빵집 53곳 집중 위생점검 완료
  3.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4. 나사렛대, 'AX대학혁신본부' 신설… AI 기반 대학 혁신 본격화
  5. 류지현 한화이글스 감독 "2027년 시즌은 내일부터 시작"
  1. 천안시, '어디까지 가봤니?'…관광코스 발굴 공모전 개최
  2.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3. 단국대병원, 주한미군 제65 의무여단장 방문
  4.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5.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헤드라인 뉴스


전국 730만채 건물 에너지와 행정데이터 잇는 국가급 `데이터넷` 구축

전국 730만채 건물 에너지와 행정데이터 잇는 국가급 '데이터넷' 구축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전국 730만 동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여러 기관에 흩어진 건물 관련 행정데이터를 건물 단위로 연결하는 국가 규모의 데이터 연계 체계인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 데이터넷은 건축물대장을 기준 데이터로 활용해 서로 다른 정부·공공기관의 건물 관련 행정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으로, 정밀진단이 필요한 건물을 우선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반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본부 연구팀(팀장 김덕우)은 건축물대장을 기준 데이터로 삼아 건물 에너지사용량, 기상, 상권·상가, 업종인허..

‘200년 발효의 맛과 가을의 낭만’… 제30회 강경젓갈축제 화려한 개막
‘200년 발효의 맛과 가을의 낭만’… 제30회 강경젓갈축제 화려한 개막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 발효식품의 대향연, ‘강경젓갈축제’가 올해로 뜻깊은 30주년을 맞아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논산시는 지난 15일 강경포구 일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 열린 공식 개막행사에서는 지역 발전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 온 한순이 씨에게 ‘논산시민대상’이 수여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상징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내빈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경 젓갈로 김치를 담그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현장 참가자들은 감칠맛 나는 젓갈과 달콤한 상월고구마가 어우러..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