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교육비를 지불했는데
학교가 아니고 학원도 아닌 부동산 계약서
지인 소개로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세종 땅 주인이 되어 날 줄 알았는데
부동산 하는 친구의 안부 전화에
세종 땅 샀다며 자랑하다가
계약서를 보내보라는 말에 사진 찍어 보내니
맹지란다
건너기 전에 돌다리를 두드리는 사람이 있고
건너가다 잘 가고 있나 두드리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후자
알아볼 만큼 알아봤다고 자신했는데
나는 맹탕
보름 지나
계약취소를 통보하자 친절했던 을은 갑으로 돌변하여
계약금의 80%만 돌려주겠단다
맹지를 주장하며 더 받으려 하자 오히려 지인 생각해서
주는 거라며
그게 싫으면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단다
바늘도 안 들어가는 갑
주는 대로 받고 돌아서면서
소화제 먹은 듯 속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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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은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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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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