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연휴로 들여다본 한국과 일본의 ‘삶의 리듬’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 연휴로 들여다본 한국과 일본의 ‘삶의 리듬’

  • 승인 2025-10-16 10:13
  • 신문게재 2025-10-16 8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연휴풍경
저녁 식사를 하는 한국의 연휴 풍경.
10월, 한국은 개천절과 한글날을 포함한 긴 연휴를 맞이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평소 붐비던 도시는 잠시 한산해졌다. 한국의 연휴 풍경은 역시 '가족 중심'. 성묘를 하거나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누는 등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대표적인 연휴는 '골든위크'와 '오봉(お盆)'이다. 하지만 일본의 공휴일은 한국처럼 몰려 있지 않아 '초대형 연휴'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일본인들은 직장 일정이나 학교 행사에 맞춰 개인적으로 휴가를 조정하기 때문에, 완전히 일을 내려놓고 쉬는 문화는 상대적으로 어렵다.



연휴를 보내는 방식에서도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가 느껴진다. 한국은 가족과 친척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경우가 많고, 일본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인에게 연휴는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 일본인에게는 '자신을 리셋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재충전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연휴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한일 양국이 추구하는 삶의 리듬과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를 중시하는 한국, 그리고 개인의 균형과 여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모두가 '쉼'을 통해 삶을 다시 채워가는 시간이다.
/김레이코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5.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