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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전통의상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로 하여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소를 찾았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잔디광장은 이미 축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가 넘쳤다.
이번행사에서 나는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입게 되었다. 고향인 베트남 아오자이는 입어볼 기회가 많았지만 한복은 입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더욱 특별한 마음이 들었다.
세계 전통의상 퍼레이드에는 한국과 베트남 외에도 18개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기스탄, 중국, 몽골, 일본, 네팔,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프랑스, 멕시코, 스페인, 아프리카)의 전통 의상을 입은 가족 200여명이 함께했다. 그 모습은 마치 작은 지구촌을 옮겨놓은 듯했다.
아산시가족센터의 다솜합창단과 대학생 공연단의 사전공연이 끝난 뒤, 드디어 세계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화려한 의상에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환한 미소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퍼레이드와 기념 행사가 끝난 뒤, 신정호 잔디광장 곳곳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다양한 나라의 절임음식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기획 전시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한 가족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가족도 이집트의 상형문자도 배워보고, 일본의 전통놀이도 참여하며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꼈다.
오랜만에 함께 나들이에 나선 딸아이도 "엄마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아산 지구 한바퀴'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산시가족센터의 대표 문화 축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나 또한 세계 각국의 문화를 배우고, 가족 간의 유대도 돈독히 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였다.
지역 곳곳에서 이런 따뜻한 축제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담티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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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