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성분명 처방 의무화 반대 성명…"의약분업의 기본 원칙 침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시의사회, 성분명 처방 의무화 반대 성명…"의약분업의 기본 원칙 침해"

성명서 발표하고 입법 철회 촉구

  • 승인 2025-10-17 11:3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40101000048200099561
대전시의사회(회장 임정혁)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성분명 처방 의무화 법안'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례없고 문제점은 명확하다"라며 논평을 발표했다. 성분명 처방 의무화 법안은 의사가 처방한 약의 이름 대신 성분명만을 기재하고, 약사가 의약품을 변경 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의사의 의학적 판단권을 침해하고, 약물 부작용 및 치료 혼선을 초래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제도적 위험을 내포한다는 것이 대전시의사회의 견해다.

대전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다양한 제네릭이 무분별하게 교체될 경우 환자는 매번 다른 약을 복용하게 되고, 부작용 위험과 치료 실패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 다약제 복용 환자에게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도를 입법해 시행할 때 약제비 절감 효과는 없고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면 원내조제 활성화, 해외 저가 제네릭 도입 등 훨씬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의사회는 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처방권이 침해되고 의약분업의 기본 원칙은 '의사는 처방, 약사는 조제'라는 원칙에 위반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상품명 처방은 환자가 어느 약국을 가더라도 동일한 치료제를 보장하지만, 성분명 처방은 약국마다 다른 약을 받을 수 있어 의사의 임상적 판단을 무력화시키고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라며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과는 무관해 이미 현행법상 대체조제가 가능하고, 근본적인 의약품 공급 안정화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사회는 ▲국회는 성분명 처방 의무화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의약품 수급 안정화와 국민 건강 보호에 집중하라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하여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중도일보가 대전에서 최근 2년간 발굴·보도한 일제강점기 방공호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월 30일자 신문에 집중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현지에서 발행된 일요일자 보도를 통해, 1면과 3면에 걸쳐 한반도에 남은 옛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기사로 타전했다. 1945년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끝나고 80년을 맞아 스페셜에디션의 형태로 '전쟁 80주년' 기획물을 연재 중이다. 기사를 작성한 후쿠오카 시즈야 기자는 10월에 이어 11월 5일까지 대전을 찾아 보문산 대전아쿠아리움과 동구 신상동 그리고 중구 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