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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초등학교 저학년 사고 비율이 높고, 대부분 하굣길에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돼 등교 시간뿐 아니라 하교 시에도 어린이 교통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 국민의 힘)이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제출받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 어린이(만 7~12세)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일어난 관련 사고 건수는 526건, 사상자는 558명이다.
이중 충청권 4개 시·도 사고 건수는 대전 19건, 세종 11건, 충남 21건, 충북 18건 등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나, 부상자는 대전 20명, 세종 11명, 충남 22명, 충북 19명에 달했다.
전국 사고 건수 526건 중 오전 8~10시 등교 시간(46건)보다 오후 2~4시 하교 시간(100건)에 일어난 사고가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 중 사고' 건수는 전체 358건 중 217건(60.6%)으로, 절반 이상이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학원 이동, 놀이 활동, 돌봄 종료 등으로 통학 인파가 분산되는 '하교 시간대 안전관리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연령 별 사상자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83.3% 만7~9세 저학년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역시 저학년이 59.2%를 차지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부상자 발생 건수는 매년 300건 이상으로 감소세 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김대식 의원은 "학부모의 근무시간과 맞물려 보호 공백이 생기기 쉬운 만큼, 녹색어머니회 등 자율적 활동이 주로 오전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현실적 한계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아이들이 부모의 근무여건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지자체·경찰이 협력해 하교 시간대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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