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청권 스쿨존 사고에 72명 부상…하교시간 안전관리 강화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난해 충청권 스쿨존 사고에 72명 부상…하교시간 안전관리 강화 필요

대전 19건, 세종 11건, 충남 21건, 충북 18건 사고

  • 승인 2025-10-21 17:13
  • 신문게재 2025-10-22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GettyImages-jv12552046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가 충청권에서는 72명에 달하고, 전국적으로는 55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사고 비율이 높고, 대부분 하굣길에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돼 등교 시간뿐 아니라 하교 시에도 어린이 교통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 국민의 힘)이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제출받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 어린이(만 7~12세)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일어난 관련 사고 건수는 526건, 사상자는 558명이다.

이중 충청권 4개 시·도 사고 건수는 대전 19건, 세종 11건, 충남 21건, 충북 18건 등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나, 부상자는 대전 20명, 세종 11명, 충남 22명, 충북 19명에 달했다.



전국 사고 건수 526건 중 오전 8~10시 등교 시간(46건)보다 오후 2~4시 하교 시간(100건)에 일어난 사고가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 중 사고' 건수는 전체 358건 중 217건(60.6%)으로, 절반 이상이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학원 이동, 놀이 활동, 돌봄 종료 등으로 통학 인파가 분산되는 '하교 시간대 안전관리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연령 별 사상자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83.3% 만7~9세 저학년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역시 저학년이 59.2%를 차지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부상자 발생 건수는 매년 300건 이상으로 감소세 없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김대식 의원은 "학부모의 근무시간과 맞물려 보호 공백이 생기기 쉬운 만큼, 녹색어머니회 등 자율적 활동이 주로 오전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현실적 한계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아이들이 부모의 근무여건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지자체·경찰이 협력해 하교 시간대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5.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1.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5.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