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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기존 증평문화회관 시설의 효율적 활용 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승인되었다.
그러나 증평군의회 이동령 의원에 따르면 군의 계획은 단순히 무대부를 음악 강좌 공간으로 객석 일부를 강의실로 조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임시방편적 보수에 불과하며 기존 문화회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 계획이라 보기 어렵다.
8월 진행된 문화회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역시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
이에 이 의원이 4일 열린 증평군의회 제21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존 증평문화회관의 활용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이후 문화회관의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주제로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었다.
이 의원은 군산시는 예술의전당 신축 이후 기존 회관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전시장, 세미나실, 카페,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새로운 시설과 기존 시설의 기능을 분리하고 조화롭게 운영해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들며 이 의원은 "증평문화회관은 1992년 개관 이후 30년 넘게 군민의 문화생활을 책임져온 소중한 공간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여러 차례 많은 예산을 투입해 보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보수가 아닌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새 회관이 대규모 공연 중심이라면 기존 회관은 생활문화, 시민참여, 체육, 청년·창업 등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문화회관은 층고가 높고 구조적으로 활용 여지가 커 청소년 창의활동, 실내스포츠, 클라이밍, 공유 스튜디오 등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공연 중심이 아닌 생활문화·체육·청년활동·전시·공유형 복합공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기능 중복을 피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명확한 활용계획 수립, 군민 참여형 운영체계 구축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문화 행정의 진정한 효율은 건물 수를 늘리거나 화려하게 짓느냐가 아니라 기존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해 군민의 삶과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증평문화회관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평=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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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