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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전경. |
송활섭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들의 피켓 시위와 집행부 수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의 본회의 불참, 출석요구안 준비 미흡에 따른 본회의 정회 등 정례회 시작부터 어수선한 모습에 의회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91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어 회기 운영을 결정했다. 이번 회기는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41일간 운영한다.
이번 정례회는 의사일정이나 정치적으로도 일반 회기와는 다르다. 9대 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하는 만큼 의사일정의 중요도가 한층 높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과는 달리 회기는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본회의 직전 더불어민주당 김민숙 시의원과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혜영 서구의원은 의회 입구에서 송활섭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송 의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해 2심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소속 시·구의원을 중심으로 정례회 기간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의회 내에선 우려가 적지 않다. 정당 활동이라지만 이 문제가 송 의원 개인을 넘어 의회 전체를 향한 비판으로 번지면서 전반적인 회기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두 차례 제명안 부결 이후 의회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심리적 부담과 압박은 크다.
이날 본회의도 뒷말이 이어졌다. 우선 이장우 시장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으로 본회의에 불참한 데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을 심의하는 이번 정례회 특성상 이 시장이 일단 참석 후 이석을 요청해도 늦지 않았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준비 미흡으로 정회도 했다.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민숙 의원이 출석요구안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못해 조원휘 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는데, 회기 시작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적잖다.
김 의원은 "직원들분들이 시나리오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아 바로 읽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직원분들이 챙기지 않았더라도 제가 운영위 부위원장으로서 사전에 더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함은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 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진행한 이광축 대전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7일 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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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