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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내장산 우화정 고운 단풍./정읍시 제공 |
내장산은 가을마다 그윽한 붉은 빛으로 물드는 산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져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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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내장산 고운 단풍./정읍시 제공 |
내장산 단풍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이곳이 우리나라 자생 단풍 11종의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 단풍, 복자기를 비롯해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등 다채로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이곳의 단풍은 잎이 아기 손처럼 작고 고우며 진한 붉은빛을 띠어 '애기단풍'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섬세한 모양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포인트다.
내장산 단풍 감상의 백미는 단연 일주문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단풍터널'이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잎과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경이 조화를 이뤄 깊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은 단풍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에서 내장산을 바라보면, 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숨겨진 가을 풍경이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아기 손 같은 '애기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지금, 내장산은 1년 중 가장 눈부신 옷을 입었다"며 "단풍터널의 장관과 우화정의 고즈넉함 속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가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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