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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5일부터 충남대 대학본부 1층 로비에 부착된 반도체융합학과 학생회 대자보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
지난해 신설된 학과로 충남대 부지에 들어설 연구소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건립이 늦어지면서 학생 연구공간, 휴게실 부족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지만, 연구소 조성 위치를 두고 인문-이공 계열 단과대학 간 이견이 수개월째 좁혀지지 않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충남대는 2023년 교육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조성 사업' 선정에 따라 나노·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반도체융합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받았다.
당초 연구소 건물은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충남대는 입주할 학과가 건물 준공 전 신설된 것을 감안해 1~2학년 재학생(약 120명)들이 쓸 수 있는 연구공간 3곳을 임시로 마련해놨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당장 2026학년도 신입생으로 60명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마련해 놓은 연구 공간이 부족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충청권 반도체 공동 연구소는 공사비 상승에 시설 설계 기간이 길어져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완공으로 건립 계획이 변경됐다.
그동안 미비한 인프라에 2년여 간 학생들은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대 반도체융합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14일부터 공식 SNS 계정과 대학본부 1층 로비에 대자보를 내건 상태다.
게재 글에 따르면, 그동안 학과 학생들은 과방 등 학생 휴게 공간이 없어 공강 시간에 다른 강의실을 전전하거나, 복도를 임시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교수 연구 공간도 부족해 현재 한 공간을 두 교수의 연구생들이 나눠 쓰고 있으며 신임 교수는 연구실이 없어 대학원생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또 학과 사무실과 조교가 없어 수강신청, 장학 혜택, 졸업 요건 확인 등 기본적인 학사 업무를 문의할 곳이 없는 관계로 재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하거나 학생회에 도움을 청했다. 당초 조교 배정은 지난해 학과 신설 당시 예정돼 있었으나, 총장과 대학본부가 2년이 되어가도록 해결해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회는 "학교는 반도체융합학과를 외부 홍보용 간판으로만 내세울 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연구실도 확보하지 못한 학과에서 어떻게 양질의 교육과 연구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학교가 글로컬 사업 준비에 공주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래 비전을 얘기하기 전 재학생들의 학업 환경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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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 |
반도체융합학과 교수이자 충청권 반도체 공동연구소 추진 관계자는 "건립 예정 부지가 변경되면, 설계를 다시 해야 해 조성이 더 지연된다"라며 "내년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연구공간도 부족해져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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