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학생 연구 공간, 휴게실 부족 직면

  • 승인 2025-11-10 18:04
  • 신문게재 2025-11-1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반도체 융합학과 수정
지난 10월 15일부터 충남대 대학본부 1층 로비에 부착된 반도체융합학과 학생회 대자보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충청권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충남대 반도체융합학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학과로 충남대 부지에 들어설 연구소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건립이 늦어지면서 학생 연구공간, 휴게실 부족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지만, 연구소 조성 위치를 두고 인문-이공 계열 단과대학 간 이견이 수개월째 좁혀지지 않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충남대는 2023년 교육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조성 사업' 선정에 따라 나노·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반도체융합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받았다.



당초 연구소 건물은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충남대는 입주할 학과가 건물 준공 전 신설된 것을 감안해 1~2학년 재학생(약 120명)들이 쓸 수 있는 연구공간 3곳을 임시로 마련해놨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당장 2026학년도 신입생으로 60명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마련해 놓은 연구 공간이 부족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충청권 반도체 공동 연구소는 공사비 상승에 시설 설계 기간이 길어져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완공으로 건립 계획이 변경됐다.

그동안 미비한 인프라에 2년여 간 학생들은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대 반도체융합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14일부터 공식 SNS 계정과 대학본부 1층 로비에 대자보를 내건 상태다.

게재 글에 따르면, 그동안 학과 학생들은 과방 등 학생 휴게 공간이 없어 공강 시간에 다른 강의실을 전전하거나, 복도를 임시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교수 연구 공간도 부족해 현재 한 공간을 두 교수의 연구생들이 나눠 쓰고 있으며 신임 교수는 연구실이 없어 대학원생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또 학과 사무실과 조교가 없어 수강신청, 장학 혜택, 졸업 요건 확인 등 기본적인 학사 업무를 문의할 곳이 없는 관계로 재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하거나 학생회에 도움을 청했다. 당초 조교 배정은 지난해 학과 신설 당시 예정돼 있었으나, 총장과 대학본부가 2년이 되어가도록 해결해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회는 "학교는 반도체융합학과를 외부 홍보용 간판으로만 내세울 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연구실도 확보하지 못한 학과에서 어떻게 양질의 교육과 연구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학교가 글로컬 사업 준비에 공주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래 비전을 얘기하기 전 재학생들의 학업 환경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clip20251110164357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
충남대는 조만간 비정규직으로라도 조교 채용 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큰 문제는 하드웨어다. 특히 연구소 건립 부지 위치를 놓고 학내 교수회-대학본부, 이공계-인문 계열 교수들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구소 조성 위치가 인문대학 인근의 '소나무숲' 부지로 결정돼 일부 교수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단대 간 논의 중이다.

반도체융합학과 교수이자 충청권 반도체 공동연구소 추진 관계자는 "건립 예정 부지가 변경되면, 설계를 다시 해야 해 조성이 더 지연된다"라며 "내년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연구공간도 부족해져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2. 2025년 가장 많이 찾은 세종시 '관광지와 맛집'은
  3. 대전·충남 통합에 원칙적 환영
  4. 대전과학기술대 간호학과 대한민국 안전문화 학술대회 장려상 수상
  5.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1. 건양대, 내년 2월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센터 개소
  2. [인사]]대전MBC
  3. 대전시체육회 여자 카누팀, 대전 체육 발전 기금 500만 원 기탁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헤드라인 뉴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으로 `신충청`과 `충청굴기` 원년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으로 '신충청'과 '충청굴기' 원년을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붉은 말의 넘치는 기운과 에너지가 충청을 휘감고 있다. 올해는 '충청굴기'의 원년이 돼야 한다. 우리 충청인에겐 충청발전을 넘어 '대한민국호(號)'를 앞장서 견인할 역량이 충분하다. 오랫동안 의(義)를 추구하며 지켜온 충절과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 중용(中庸)의 가치는 지금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을 충청의 대의(大義)다. 올해는 충청의 역량을 극대화할 절호의 기회다. 우선 '대전·충남통합'이 있다. 그동안 여러 지역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고 상호 발..

이 대통령 “지방 주도 성장 대전환… 국민 모두의 대통령” 강조
이 대통령 “지방 주도 성장 대전환… 국민 모두의 대통령”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통합과 국민의 신뢰를 통한 국정을 강조하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의지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에서 가장 첫 번째로 지방 부도 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

[2026 신년호]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충남통합` 첫 단체장은 누구 손에?
[2026 신년호]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충남통합' 첫 단체장은 누구 손에?

올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관심사는 대전·충남 첫 통합 단체장 탄생 여부다. 실현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에선 이미 통합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통합단체장이 갖는 정치적 위상과 상징성은 지금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을뿐더러 향후 역량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은 사실상 무한대다.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국가적 사명, 하나의 도시국가를 이끄는 강력한 자치권을 지닌 수장으로서의 리더십, 명실상부한 중원의 맹주로 자리매김하며 추후 대권까지 노릴 수 있는 정치적 무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