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호] 현직도, 정치도 없다… 세종교육감 선거 '인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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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 현직도, 정치도 없다… 세종교육감 선거 '인물 전쟁'

강미애·안광식·원성수·유우석·임전수 등 도전장
3선 연임제한 '무주공산'… 진보·중도 다자구도
보수 실종 속 '선 단일화 후 출마' 가능성 촉각

  • 승인 2026-01-01 14:00
  • 수정 2026-02-12 18:18
  • 신문게재 2026-01-01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교육감 후보 5인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왼쪽부터>, 안광식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12년 만에 새 교육 수장을 뽑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전이 일찍부터 윤곽을 드러낸 다수 후보들 간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교육감 공백 장기화와 3선 연임 제한이 맞물리며 '무주공산'이 된 세종엔, 현직 프리미엄 없이 도전자들로만 다자 구도가 형성돼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진보 진영으로 구분되는 후보들이 다수 포진한 가운데 보수 측의 '선 단일화 후 출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종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나다 순)는 강미애(59)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 안광식(61)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 원성수(61) 전 국립공주대 총장, 유우석(49) 전 해밀초 교장(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 임전수(63) 세종교육연구원장 등 모두 5명이다.

2022년 선거 첫 도전 만에 2위(득표율 19.3%·2만8117표)에 오른 강미애 대표는 지난해 11월 교육감 후보 중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열고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세종교총회장 출신인 그는 지난 선거 당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며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인 안광식 대표는 지난해 2월 퇴임 후 세종교육희망연구소를 설립해 정책 구상에 나서는 등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세종지역 교사 출신으로 세종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장,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주대 대외협력본부 본부장·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자문위원·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미래교육전략분과 위원·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등을 두루 거치며 공주대를 지역 거점대학으로 키워 놓은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연소 교육감 후보'인 유우석 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은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해밀초 교장과 세종마을교육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최교진 전 교육감 출마 당시 1기 인수위원을 맡아 혁신교육 정책 수립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정년을 10여 년 이상 남기고 명예퇴직한 만큼 확고한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낸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교육감 후보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진보 성향인 그는 전교조 출신으로,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30년 이상의 교육청 근무 경력을 자랑한다. 유우석 후보와 마찬가지로 최교진 전 교육감의 인수위원을 맡는 등 '최교진 복심'으로 통한다.

이밖에 대표적 진보 인사인 박백범(65) 전 교육부 차관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인 이길주(62) 전 다빛초 교장, 최태호(65) 전 중부대 교수, 윤재국(63) 전 새롬고 교장은 출마에 앞서 '후보 단일화'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이렇듯 출마를 공식화한 보수 진영 후보군이 없는 현 상황에선 '진보 VS 보수' 대결 구도는 뚜렷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보수 측의 '선 단일화 후 출마'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당 공천이나 경선에 제약이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새로운 후보군이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보수 성향의 한 교육계 인사는 "진보 성향이 우세한 세종 교육계에선 보수 성향 인사가 당선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표 분산을 막아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보수 실종, 진보·중도 후보 난립 양상인 이번 세종교육감 선거에선 정치 구도 재편과 정책 차별화, 단일화 성사 여부 등이 승패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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