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호] 상징성·자족성 확보 관건… '행정수도 세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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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 상징성·자족성 확보 관건… '행정수도 세종' 속도낸다

출범 14년차 40여 개 중앙행정기관 등 모여
국회·대통령 집무실 등 국가상징구역 구체화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국가중추기능 완성 필수
교통·의료·경제 인프라 확충… 자립도 갖춰야

  • 승인 2026-01-01 14:00
  • 수정 2026-02-12 18:18
  • 신문게재 2026-01-01 5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행복도시
세종시 항공사진 /행복청 제공
2026년 세종시는 출범 14년 차를 맞았지만 '행정수도'라는 이름 앞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상당 부분 진행됐음에도 국회·대통령 집무 기능은 완성되지 않았고, 이는 도시 정체성과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논의와 함께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기반 부족 문제 역시 지역 현안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현안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나, 국회와 대통령실이 서울에 남아 있는 구조로 인해 행정 효율성 저하가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이런 점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국회는 2033년, 집무실은 2030년 건립 목표 아래,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작 선정을 마쳤고, 올해 설계공모 절차 착수에 놓인다. 다만 세종의사당은 일부 상임위 기능 이전만이 아닌 '완전 이전', 대통령실 역시 늦어도 2030년 이재명 정부 마무리 시점에는 청와대 기능을 옮겨오는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

수년째 공전을 거듭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성평등가족부, 법무부 등 서울에 남은 중앙행정기관의 이전도 행정수도 완성의 필수 과제다.

풀어야 할 지역 현안도 만만치 않다. 교통 인프라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철도 교통망 부족으로 광역 이동 시 불편이 크고, 대전·청주 등 인접 도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KTX 세종역 신설 논의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 오송역과의 기능 중복 문제, 경제성 논란 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세종~대전~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KTX 대체 기능엔 물음표를 달고 있다. 주요 역사를 배치하는 지하철 개념과도 거리가 멀다.

국가상징구역 당선작 종합계획도
국가상징구역 당선작 종합계획도 /행복청 제공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세종시는 인구 39만 명을 넘어섰지만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중증 환자는 대전이나 청주로 이동해야 한다. 공공의료 강화와 종합병원 유치는 시민들의 오랜 요구사항이지만, 의료기관 유치에 따른 재정 부담, 인구 대비 수익성, 의료 인력 확보 등 문제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시 성장의 그늘도 있다. 급격한 개발로 인한 도농 격차, 전국 1위 수준의 상가 공실 등 도시 성숙기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기업과 일자리 부족, 부동산 침체에 따른 재정난 해소와 세종테크밸리 등 경제 자립도를 갖추기 위한 전략도 시급하다. 행정중심 도시를 넘어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성장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행정의 중심'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교통·교육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2026년,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선 여야 초당적 합의를 통한 국가적 결단이 요구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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