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청호 걷기대회] 병원 밖에서 오랜만에 즐긴 가족 나들이

  • 정치/행정
  • 대전

[2025 대청호 걷기대회] 병원 밖에서 오랜만에 즐긴 가족 나들이

참가자 서아네 가족

  • 승인 2025-11-16 17:14
  • 신문게재 2025-11-17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51116_100015524
참가자 서아네 가족/사진=최화진 기자
"가을 경치 보며 잠시나마 숨 돌렸어요."

지난 15일, 늦가을 물안개가 은은하게 내려앉은 대청호 일대에는 '2025 대청호 걷기대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며 한적한 풍경과 상쾌한 공기를 즐겼다.



그 가운데 유모차를 밀고 행사장을 찾은 한 가족이 눈에 띄었다. 3살 서아와 부모가 오랜만의 외출을 위해 대청호를 찾은 것이다.

서아 엄마 최보혜(동구·32) 씨는 "며칠 전 집 근처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며 "가을 정취를 즐기며 걸으면 기분전환이될 것 같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아네 가족에게 이날은 유달리 더 특별했다.

서아의 뇌병변 장애로 입원과 치료가 이어지며 병원 생활이 반복되던 이 가족에게 가을 산책은 오랜만에 온전히 가족과 함께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요즘 병원 생활을 많이 해서 이렇게 나와서 바람 쐬는 게 오랜만"이라며 "간만에 바깥바람도 쐬고 가족들 끼리 좋은 시간 보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커다란 낙엽을 주워 들며 뛰어다녔다. 늦가을 햇살 아래 대청호를 따라 걷는 동안 서아 부모의 표정에도 한결 여유가 번졌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3.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4.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5.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