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2026년 예산 5,678억 편성···농어촌 기본소득·생활SOC 집중 투자

농업·농촌 예산 역대 최대 1552억, 정산·동화 활력타운 등 현안사업 본격 추진

청양군청사

청양군이 2026년 예산을 총 5678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55억 원 늘어난 예산에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생활SOC 확충, 미래세대·복지 분야 강화 등 군정 핵심 전략을 반영했다.

군은 19일 2026년 세입·세출 예산안 5678억 원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5620억 원, 특별회계 58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전체 규모는 올해 본예산 보다 2.8% 증가했다.

군은 2026년 예산안의 핵심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550억 원·행정비용 10억 포함)을 반영했다. 주민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전략사업이다. 아울러 농업·농촌 분야 전체 예산은 1552억 원으로 올해보다 332억 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충남 농어민수당(66억 원), 노인 목욕·이미용비(11억 원) 등 기존 복지·농업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생활 SOC 분야도 대폭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정산 다목적복지관 건립(78억 원), 정산면 백곡리 군도 9호 확·포장(19억 원), 운곡면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14억 원) 등 내년 준공·추진 사업을 포함했다. 군은 이러한 인프라 확충이 생활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중·대규모 사업도 속도를 낸다. 장애인 종합돌봄센터 조성(29억 원), 충남도립파크골프장 활력타운 조성(39억 원), 정산 동화 활력타운 가족체류형 주거단지 조성(28억 원), 탁구 전용 훈련장 조성(81억 원) 등 관광·체육·복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분야별 증가 폭을 보면 농림·해양·수산 1552억 원(27.2%↑), 문화·관광 427억 원(15%↑), 보건 157억 원(13.5%↑) 등 주요 분야의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사회복지·보건·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을 포함한 사회복지 분야에는 총 1294억 원을 반영했다.

생활환경 예산도 540억 원을 배정해 상·하수도, 폐기물·대기환경 개선 등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재난안전 분야에는 225억 원이 편성해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대응하는 기반 강화에 나선다.

이번 예산안은 25일 제안 설명을 시작으로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316회 청양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를 뒀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생활SOC, 복지·의료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흔들림 없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양=최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