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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 핵심 입지에 한정해 공급되는 고급 주거 상품이다. 최근 몇 년간 청약 시장과 실거래 시장 모두 '고가 형성의 기준점' 역할을 해온 데다, 브랜드 프리미엄이 시세로 직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장 내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는 양상이다.
수도권에 중심됐던 하이엔드 아파트 공급이 최근 충청권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전에서는 최근 분양한 도룡동 '도룡자이 라피크'는 GS건설이 시공하는 하이엔드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299세대 규모와 고급 브랜드, 프리미엄 입지를 갖춘 단지로 이달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미래가치가 보장된 우량 단지에 수요자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져 왔지만, 하이엔드 단지가 지역 내 집값을 주도하는 '대장주'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 재개발 대장주로 꼽히는 장대B구역에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 '디에이치 비아트' 들어선다. 디에이치 브랜드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전, 부산, 광주, 울산에만 적용됐다. 이 사업은 지하 7층~지상 54층 총 9개 동, 2703세대 아파트 단지와 복리시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다.
충남 천안에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1202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브랜드가 지방에서는 경북 구미에 이어 두 번째 공급되는 하이엔드 아파트며, 충남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단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이엔드 브랜드는 탄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서 '디에이치 대치에델루이'는 평균 113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담르엘(667.3대1)', '아크로리츠카운티(482.8대1)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력 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신뢰와 입지, 고품질 상품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시장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을 넘어서서 지방으로도 속속 나오는데, 존재감이 큰 상황이어서 지방에서도 대장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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