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림, 소나무재선충병에 붕괴 위기… "방제대책 전환 절실"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산림, 소나무재선충병에 붕괴 위기… "방제대책 전환 절실"

온통 붉은색… 소나무 60~70% 감염 '전국 최대'
조민성 시의원 "시민 참여 '방제 거버넌스' 구축해야"

  • 승인 2025-11-24 15:52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현장 모습.
경북 포항 산림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붕괴 위기에 직면하면서 방제대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413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이중 경북지역이 전체 45%를 차지했다.



포항은 시내 거의 전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된 '재선충병 극심 지역', 전국 최대 피해지역으로 분류됐다.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 현재 방제율은 33% 수준이다.

포항시는 올해 323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방제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 때문이다.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미치지 못해 소나무가 초토화되고 있다.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도 재선충병이 창궐하고 있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에 이어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국가 정책에 발맞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항시의회와 시민들은 지금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소나무는 시민정서 뿐 아니라 공익가치와 임산물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적 자산"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신속 방제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민성 시의원은 "이제는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조기 탐지와 신속 대응 체계 강화, 재해 예방 중심의 예산 구조 전환, 도시 계획에 수종전환·생태 복원 사업 포함, 시민·산주·지자체 참여 '방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 곤충을 통해 소나무에 침입해 수분 이동을 막아 말라죽게 만드는 병이다. 감염 시 3개월 내 고사한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기대 'AI 활용 고용서비스 업무 효율화 경연대회' 성료
  2. 나사렛대, '찾아가는 건강검진' 봉사 실시
  3. 한기대-베트남 FPT 대학교, 국제교류 업무협약 체결
  4.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 STEP '가상훈련의 날' 성황
  5.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1. 신협연구소, '2026년 신협연구소 특별세미나' 개최
  2. 백석대 강기정 교수, 천안YWCA 제14대 회장 취임
  3. 목원대, 24시간 단편 만화 제작 해커톤 ‘툰-나잇’ 행사 개최
  4. 국민의힘 대전시당 "민주당 공천 뇌물 쌍특검 수용하라"
  5. 건양대 물리치료학과, 재학생 ‘임상 실무’ 집중 교육

헤드라인 뉴스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광주·전남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위치와 명칭 등 예민한 주도권 갈등을 벌이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대전과 충남도 관련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등이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인 건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으로 시작되는 주도권 갈등 때문이었다.광주와 전남은 1995년부터 세 차례나 통합을 추진했지만,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 등의 갈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도 조..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의 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지역대 발전 논의를 위한 지·산·학·연 정책포럼이 충남대에서 열린다. 충남대는 1월 26일 오후 2시 학내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2026년 중부권 초광역 RISE 포럼-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대한민국의 미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 주최, 충남대 RISE사업단이 주관하고 대전RISE센터와 중도일보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지만,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역할과 과제를 이유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청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