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 사회/교육
  • 건강/의료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27일 성명서 내고 연내 이관 추진에 반대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협의할 시간이라도…"

  • 승인 2025-11-27 17:24
  • 신문게재 2025-11-28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63001002106700089761
전국 9개 국립대병원들이 정부가 국립대병원의 주무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려는 데에 우려와 함께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은 국립대학병원협회 지역필수의료강화 태스크포스 위원인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사진=중도일보DB)
전국 9개 국립대병원이 정부가 국립대병원 주무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기 전에 제대로 된 발전 계획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 등의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등 9개 지역 국립대 병원이 참여하는 국립대병원협회는 27일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정과제 국무회의 통과일로부터 74일 만에 강행된 국립대병원설치법 개정안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 통과와 이에 따른 연내 이관 추진 방침에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정과제의 하나로 현재 교육부 소속인 지역 국립대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국립대병원설치법 개정안이 11월 26일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국립대병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작 부처 이관 후 국립대병원이 국정과제인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래 국립대병원의 설치 목적인 교육·연구·진료의 지속성과 안정성은 어떻게 담보할지 등 핵심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협회는 치료 역량을 수도권 빅5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종합계획 및 로드맵 등 정책적 준비와 계획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복지부가 아직 부처간 정책 및 예산 협의가 되어 있지 않아 종합계획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공개가 불가하다면 현재 부처 이관에 반대하는 80%의 의료진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 유출과 적자 누적 등으로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인력과 자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복지부가 부처 이관보다 필수의료 인력과 자원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립대학병원협회 지역필수의 료강화 테스크포스 위원인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은 국정과제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이고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이라며 "9개 지역 국립대병원이 더 많은 책임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열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한국영상대 학생 주도 영화 '우리의 이름' 26일 전국 개봉
  1. 세종시 장애인체육회 '보치아·펜싱' 선수단...국내외 무대 호령
  2.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3.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4.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5.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