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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6일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의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2.6명으로, 2023년에 비해 8.9명 감소하며 충남 7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서산시는 그동안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체계 강화에 힘써 왔다. 소방·경찰·지역 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상시 발굴하고, 초기 상담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을 연계하는 등 지원을 체계화했다. 상담 및 치료, 복지서비스 연계 역시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잠재적 자살 위험군 발굴에 중점을 둔 다양한 시책이 추진됐다. 학교와 의료기관 등에 QR코드를 배부해 시민 누구나 우울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며, 카카오톡 채널 '서산시 마음건강톡'을 통해 정신건강 진단 안내와 상담 정보를 손쉽게 제공했다.
기업 근로자 대상 맞춤형 심리지원도 강화됐다. 시는 15개 '마음봄 사업장'을 운영하며 정신건강검진, 스트레스 관리, 자살 예방 교육 등을 집중 지원했다. 더불어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를 취약계층 밀집 지역에서 운영해 심리상담 접근성을 개선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역사회 기반의 생명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기 위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5개소를 지정하고, 4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심마을은 우울·스트레스 선별검사, 상담 안내, 생명존중 캠페인 등을 주민과 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지역 통합형 사업으로, 자살 예방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생명 존중'에 대한 시민·기관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도 마련했다. 앞으로도 예방 중심 정책과 인식 개선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시민 마음건강정책의 효과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한 명이라도 더 발굴해 생명 안전망을 강화하고, 모두가 마음 편안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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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