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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현재 '40대 기수론'을 바탕으로 세(勢)를 확장 중인 장철민 국회의원(동구)과 미래 대전 설계와 함께 '시민 속으로'를 외치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장종태 국회의원(서구갑)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떠올라 예선전부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직이지만, 당내에선 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시장 출마를 목표로 행보를 가속화하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 장 의원은 민선 8기 대전시정을 집중 감시·견제하는 여론전에 이어 공격적인 '서진 정책'을 펴는 중이다. 지역구인 동구를 넘어 대전 전체로 인지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서구·유성이 주된 공략 지역이다.
지난 주말 유성과 서구에서 계획한 행사는 이 같은 목적이 뚜렷했다. 유성구 수운교 도솔천에선 황정아 국회의원(유성을)의 '쩡아랑 걷GO' 행사에 함께했고,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앞에선 '대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대목듣)'를 진행해 당원, 시민들과 소통했다.
허 전 시장은 13일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사실 허 전 시장은 그동안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물밑 행보를 이어왔다. 중앙에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했고, 지역에선 지역별로 지지그룹을 꾸리며 일반 당원 및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때문에 이날 출판기념회는 '출정식'과도 같다. 자신의 확고한 대전시장 재도전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 대전 구상을 밝히는, 사실상 허 전 시장의 공식적인 복귀 이벤트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 참석을 통한 세몰이와 기선제압의 목적도 담겼다.
당내에선 본격화되는 두 사람의 경쟁에 관심이 높다. 둘 다 훌륭한 대전 민주당의 자산이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평가는 갈린다. 실제 두 사람의 정치 여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스타일 또한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고른 지지를 누가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물론 대결 구도는 바뀔 수 있다. 장종태 국회의원의 선택에 따라서다. 앞서 장 의원은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란 전제와 '최종 선택권은 당원과 시민에게 있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당내에서 발언의 후폭풍은 컸다.
때마침 서구갑 지역위원회가 6일 도솔산 걷기 행사를 준비해 여러 관측이 제기되는 중이다. 적극적으로 참석자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에 장 의원이 이때 어떤 메시지를 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 서구갑 지역위는 "순수한 당원 행사"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서구갑 지역위 관계자는 "이번 도솔산 걷기는 앞선 갑천호수공원 걷기 트레킹에 이은 우리 지역위와 서구갑 산악회의 순수한 당원 모임이자 행사"라며 "다른 정치적 목적은 없다. 당원들과 함께 걷고 소통하는 말 그대로 산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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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