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내년 '대전 세계태양광총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주목되는 내년 '대전 세계태양광총회'

  • 승인 2025-12-03 16:48
  • 신문게재 2025-12-04 19면
내년 11월 대전에서 개최될 '세계태양광총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총회 개최 1년을 앞두고 마련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연구 성과 세미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텐덤 분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세계태양광총회는 세계 3대 태양광 학술대회로,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최대 행사다. 대전시가 2022년 총회를 유치한 것도 기후 위기 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확대 필요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태양광총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최근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로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까지 확대하는 등 'K-녹색전환 추진 전략'도 내놓았다. 더욱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폐지하는 '국제탈석탄동맹' 가입을 선언하면서 에너지전환 계획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탄소 중립 정책에 산업계 걱정이 큰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생산 구조의 변화는 과제가 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0% 이상 늘리고, 원자력 발전은 30%, 화석연료는 20%대로 조정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의 효율이 상당히 낮고, 태양광의 경우 햇빛이라는 자연 변수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중국기업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장악하면서 사실상 붕괴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정책을 집중하면서 중국 업체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온갖 제약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의 확대 필요성이 분명한 만큼 정부는 대규모 투자 등 관련 산업의 토대를 다질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전에서 열릴 세계태양광총회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국내 기술 경쟁력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