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공공 버추얼 제작 허브로”…스튜디오큐브 새 단장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이 공공 버추얼 제작 허브로”…스튜디오큐브 새 단장

3일 국내 최대 규모 스튜디오 개관
콘진원, 중소 제작사 지원 체계 본격화

  • 승인 2025-12-04 16:38
  • 신문게재 2025-12-05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붙임. 스튜디오큐브 버추얼스튜디오 현장사진 (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대전 스튜디오큐브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사양으로 구축된 버추얼스튜디오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콘진원 제공
대전이 국내 영상 제작 기술 경쟁력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대전 스튜디오큐브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사양으로 구축된 버추얼스튜디오 개관식을 열었다.

이번 개관으로 국내 제작사들도 글로벌 대작 수준의 인카메라 시각효과(ICVFX) 기반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길이 60m·높이 8m의 초대형 국산 LED 월과 최첨단 인카메라 시각효과(ICVFX) 기술을 갖춘 시설로, 대전에서 글로벌 기준의 영상 제작 환경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ICVFX는 실시간 렌더링된 가상 배경을 LED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카메라 움직임과 연동해 배우의 실연과 함께 촬영하는 방식으로,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이 이미 표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더 만달로리안'이 이 기술을 통해 사막·우주·설원 등을 실내에서 구현해 촬영상 등을 수상했고, '라이온 킹(2019)', '더 배트맨', '토르: 러브 앤 썬더', '데드풀과 울버린' 등도 동일한 시스템을 활용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중견 제작사들은 초대형 LED 월과 고정밀 트래킹 시스템, 고사양 렌더링 환경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워 기술 활용이 제한돼 왔다.

이번 버추얼스튜디오 개관은 이러한 제작 환경의 격차를 해소하는 첫 공공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대전의 산업적 의미가 크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작 기술 확보가 핵심"이라며 "이제 국내 최초·최고 사양의 버추얼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전에 구축된 이번 스튜디오는 아시아 최초로 초고해상도 광학·적외선 복합 트래킹 장비를 도입하고, 세계 최초로 SMPTE ST2110 기반 표준 IP를 적용해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개관식에서는 ICVFX 기술 시연이 진행돼 촬영 영상이 실시간 가상 배경과 합성되는 전 과정을 참석자들이 직접 확인했다. 과거 구현이 어려웠던 공간 재현이나 다른 도시로의 순간 이동 장면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큐브는 일반세트·수상세트·버추얼스튜디오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공공 다목적 스튜디오로,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중소·중견 제작사에 우선적으로 시설을 배정해 대관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며, 버추얼 프로덕션 실무 교육과 기술 세미나도 연중 제공한다. 제작 인프라가 대전에 집중적으로 구축되면서 지역 영상산업 생태계 확대와 관련 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버추얼스튜디오 개관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대한민국 방송영상 산업의 제작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중소 제작사들도 이제 비용 부담 없이 '더 만달로리안'과 '더 배트맨' 수준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가 스토리뿐 아니라 제작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1.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2.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